“쉿! 스포일러 금지”…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안 철저

입력 2020-04-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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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진이 드라마 내용 보안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사진제공|tvN

대본 유출 막기 위해 각서까지 등장

‘대본 외부 유출 금지, 각서!’

매회 시청률 상승 중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진이 출연자 등 모든 관계자들로부터 ‘각서’를 받았다. 드라마 내용이 외부로 일절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드라마는 율제병원에 모인 의사 동기 5명의 우정과 일상을 그린다. 의사들의 애환과 우정의 소소한 이야기로 공감을 모으면서 5회 만에 11.3%(9일·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러브라인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연출자 신원호 PD는 전작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남편 찾기’를 했던 것처럼, 시청자들이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짝꿍’을 추리하도록 하고 있다. 매회 이들 5인방과 주변 인물들의 새로운 관계를 드러내는 일종의 반전도 마련했다.

이에 신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촬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어느 때보다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작진은 극적인 재미를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대본 비밀 유지’에 힘을 기울여왔다. 첫 촬영 시작 전 전 스태프와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조항이 담긴 각서에 서명을 받았다.

출연진과 소속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에게는 “캐릭터의 등장 빈도, 자세한 역할 설명, 캐스팅 과정 등을 발설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가 곧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다. 조정석의 동생으로 출연한 곽선영이 그 예다. 초반엔 비중이 작았으나 정경호와 러브라인을 이루면서 한순간에 중요 인물로 바뀌었다. 인물 관계의 변화가 극의 핵심인 만큼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의 인물 소개도 매주 새롭게 업데이트하며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이는 시즌2를 위한 ‘물밑 작업’이기도 하다. 시즌1과 2를 이어갈 각종 장치들이 드러나선 안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드라마의 결말에 시청자는 물론 출연진과 스태프도 궁금증을 드러낸다. 제작진은 시즌2에 관련한 내용은 물론 마지막 회조차도 여전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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