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차 중견 예능인 박미선의 ‘쉼없는 도전’

입력 2020-04-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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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미선이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거듭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다. 사진제공|KBS

개그우먼 박미선이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거듭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다. 사진제공|KBS

■ 클래스가 다른 입담…유튜브·SNS도 접수

‘스탠드업’ 사이다 일침 인기몰이
유튜브 채널 3개월만에 실버버튼
이진혁 향한 팬심…10대들 환호
“젊은층과 소통·열정 나누기 행복”

“도전은 내가 할게. 구독은 누가 할래?”

개그우먼 박미선의 ‘미선 임파서블’이 시작됐다.

1988년 데뷔해 32년간 방송가를 누빈 박미선이 최근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등 다양한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덕분에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세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화제가 된 무대는 스탠딩 코미디를 내세운 KBS 2TV ‘스탠드업’이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줌마’로서 겪는 사회적인 편견과 점점 좁아지는 활동 입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동시에 남성 예능인들이 주류로 자리 잡은 방송가를 향한 일침을 멈추지 않았다. “여성 예능인도 조금만 자리가 나거나 빈자리가 있으면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독려했다. 프로그램 자체는 2%대(닐슨코리아)로 높지 않은 시청률에 머물지만 박미선의 무대가 편집된 유튜브 영상 클립은 각종 SNS에 공유돼 화제 몰이를 했다.

사진출처|박미선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출처|박미선 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힘입은 듯 그는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4에 출연한 그룹 업텐션의 이진혁을 향한 ‘팬심’은 10대 팬들과도 눈높이를 맞추는 계기가 됐다. 팬들 사이에선 ‘큰 언니’로 불리고, tvN ‘도레미마켓’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이진혁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1월 개설한 유튜브 계정 ‘미선 임파서블’을 통해서는 ‘먹방’부터 SBS ‘순풍산부인과’ 리뷰 등 다양한 주제에 도전하고 있다. 20대와 30대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유튜브가 10만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에게 주는 ‘실버 버튼’을 3월 받았다.

도전의 행보는 수상의 결실로 이어졌다. 28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센터에서 열리는 제3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TV진행자상을 받는다. 그는 27일 스포츠동아에 “새롭게 도전하는 무대인 유튜브가 어떤 것보다 재미있다”며 “젊은 층과 직접 소통하고, 일기장같이 일상을 남기고 있다. 지금의 내가 직접 할 수 있고, 열정을 쏟을 일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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