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부에도 영플레이어상 신설, 왜?

입력 2020-04-28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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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0시즌 K리그에서 달라진 것 중 하나는 K리그2(2부 리그)에도 영플레이어상이 생겼다는 점이다.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상의 신설이 확정됐다.

그동안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1(1부 리그)의 전유물이었다. 기존 신인왕 제도를 계승한 이 상은 2013년부터 시상되면서 1부에만 적용됐다. 단 한명에게만 주어졌던 신인상의 권위를 지킨다는 취지였다. 한국 국적의 23세 이하(U-23)와 K리그 출장 3년 이내로 제한했고, 해당 시즌 절반 이상 출장한 선수에게 자격을 줬다. 2013년 고무열(포항)을 비롯해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 안현범(제주) 김민재(전북) 한승규(울산) 김지현(강원) 등이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K리그2에서 뛰는 U-23 선수의 비중이 늘었고,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근 3시즌 동안 U-23 선수의 비중을 살펴보면 K리그2에서는 2017년 23.9%에서 2018년 30.3%, 2019년 36.9%로 급격하게 늘었다. 2017년에는 K리그1의 U-23 비율이 27.2%로 K리그2보다 높았으나, 2018년에는 K리그2가 3.1%포인트 높았고, 2019년에는 7.7%포인트 앞섰다.

특히 U-23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U-23 선수는 2명뿐인 데 반해 K리그2에서는 6명이나 됐다. 도움 20위 안에 든 U-23 선수 역시 K리그1은 1명, K리그2는 5명이다. K리그2 연간 베스트11에서도 이동준과 조규성 등 2명이나 뽑혔다. K리그1에서는 한명도 없었다. 특히 K리그2 MVP에서는 2년 연속으로 U-23 선수(2018년 나상호, 2019년 이동준)가 선정됐다.

이처럼 K리그2에도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해야한다는 명분이 쌓이고 쌓였다. 프로축구연맹 홍보팀 관계자는 “K리그2가 K리그1에 비해 어린 선수들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자 이 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의 자격은 K리그1과 같다. 다만, K리그2에서 이 상을 받은 선수는 K리그1에서도 다시 도전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한편 첫 수상자 후보로는 서진수(제주), 맹성웅(안양), 이지솔(대전), 하승운(전남), 이상민(서울이랜드) 등이 꼽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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