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예방 위해 시술 전 치주질환 치료 선행돼야

입력 2020-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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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임플란트 재수술을 초래할 수 있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말 그대로 임플란트 주변에 쌓인 치태나 치석, 세균 등으로 인해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임플란트는 시술 후 약 1년이 시술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지만 이 때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주위염에 주의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야기하는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라 불리는 ‘치태’가 지목된다. 플라크는 끈적끈적한 무색의 세균막이지만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만약 플라크와 치석이 치아 표면에 축적되면서 생기는 염증으로 인해 임플란트 식립체가 치아로부터 떨어지면 임플란트 재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자연 치아 잇몸 염증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해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임플란트 전 치주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초기에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만 염증이 국한돼 있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잇몸뼈까지 흡수돼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성이 커진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골소실은 자연치아 주위의 염증으로 인한 뼈 소실보다 더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만 임플란트 주변에는 신경이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초기에 임플란트 주위염을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임플란트 시술 후 흔들리는 느낌이 들거나 평소보다 구취가 심한 경우, 양치질 시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임플란트 주위염을 의심하고 치과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후 각별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 초기 상처 치유를 느리게 하고 뼈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흡연을 삼가야 하며 치간 칫솔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임플란트 주변 잇몸뼈 상태를 확인하고 칫솔질이 닿지 못해 생긴 치태나 치석은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노년층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은 일반화되고 대중화된 치과치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 할지라도 사후 관리에 소홀할 경우 재수술, 인공 치아 수명 단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전강진 당동 군포도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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