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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기둥이 능청스러운 열연은 물론 김수현과 가슴 따뜻한 브로맨스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강기둥은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강태(김수현 분)가 자페 스펙트럼을 가진 형 상태(오정세 분)와 함께 전국을 떠돌던 청소년 시절부터 곁을 지켜온 유일무이한 절친 조재수로 분해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극 중 재수는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강태가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친구로, 과묵한 강태와 달리 낙천적인 성격과 함께 3초도 쉬지 못하는 수다 본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삶의 무게에 지쳐 있던 강태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절친 케미를 자랑했던 재수의 활약은 지난 11일 방송된 7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강기둥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과 상의도 없이 문영(서예지 분)의 집으로 들어간 강태를 상처입은 눈빛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상태에게 신세한탄을 하다가 ‘닭 쫓던 개’의 그림을 받는 등 재수의 웃픈 감정과 상황들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면서 코믹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그러다가도 정작 강태가 힘든 눈빛으로 술을 들고 찾아오자 자신의 서운함을 뒤로 하고 함께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친구의 모습을 그리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강기둥은 오로지 아픈 형을 챙겨 왔던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김수현을 보고 하늘을 향해 “아픈 자식만 자식이냐. 왜 애를 차별해서 이렇게 덜 크게 만드냐”고 외치는 ‘재수식 위로’를 탁월하게 연기해내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강기둥은 설득력 있는 열연으로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그리며 웃음과 힐링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강기둥이 연기하는 재수는 아파도 쉽게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강태에게 있어서, 마음의 소리를 대신 내 주는 동시에 ‘힘들면 울어도 괜찮다’고 이해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강기둥은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 등의 무대에 오르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로, 드라마 ‘쌈 마이웨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의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명품 감초 열연으로 활약을 펼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강기둥은 김수현과 현실 친구 같은 끈끈한 브로맨스는 물론이고, 진심을 담은 연기로 재수의 따스함까지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한편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장면]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