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한국 문화유산 방문코스’ 7개 발표

입력 2020-08-03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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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이동식 홍보관

천년고도, 남도소리, 불교문화 진수까지…즐거운 문화유산 여행

-다양한 문화 테마와 지역별로 여정 구성
-안동 하회마을 등에서 이동 홍보관 운영
-여행추억 담을 수 있는 ‘스탬프 북’ 출시

때늦은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생활 속 거리두기와 언택트 트렌드 등 올해 휴가철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조심스럽게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즐거운 것 못지않게 감염에서 안전함을 강조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코로나19를 피해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을 감상하면서 언택트 휴가를 즐길 수 있는 7개의 ‘한국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발표했다. 모두 야외에 위치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여가를 즐기는 언택트 문화에 적합한 장소들이다. 방문코스는 여정에 따라 1박2일과 2박 3일 일정으로 구성했다.


▲경북 경주와 안동 중심, ‘천년 정신의 길’

천년고도 경주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경주 불국사에서 시작해 석굴암(경주), 계림(경주), 월성(경주), 대릉원(경주), 하회마을(안동), 도산서원(안동), 봉정사(안동)를 둘러보는 것이 기본 구성이다.

이중 경주 대릉원 일대는 능과 나무가 4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SNS의 인기 포토존이다. 안동 하회마을(7월 31일부터 8월 17일)과 경주 대릉원(8월 19일부터 8월 30일)에서는 ‘세계유산축전’도 열린다.

▲충남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 ‘백제 고도의 길’

백제 문화의 진수를 담은 코스다. 공주 공산성에서 시작해 마곡사(공주), 부소산성(부여), 나성(부여), 돈암서원(논산), 미륵사지(익산), 왕궁리 유적(익산) 등으로 구성했다. 동선이 짧은 편이라 1박2일로도 충분히 백제 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전북과 전남 지역, ‘소릿길’

우리나라의 대표 전통소리, 남도민요를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국립무형유산원(전주), 필봉농악전수관(임실), 광한루원(남원), 고창판소리박물관(고창),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목포), 국립남도국악원(진도), 우수영국민관광지(해남)로 구성했다.

전북과 전남을 돌아보는 여정이라 이동거리가 길다. 따라서 1박2일로 간다면 전주·임실·남원·고창을 돌아보거나 목포·진도·해남을 방문하는 등 지역을 나누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제주도의 문화유산, ‘설화와 자연의 길’

제주도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사계리 용머리해안, 서귀포 산방산,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서귀포 쇠소깍, 선흘리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으로 구성했다. 제주도 전역에 고루 분포해 1박2일로 모든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어려우니 동선을 지역별로 짜는 곳이 좋다.

해가 뜨는 오름이라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대표 관광지다. 매표소부터 정상까지는 25분 정도 걸리지만 가파른 편이라 느긋하게 오르는 것이 좋다. 직접 오르지 않더라도 인근 광치기 해변을 방문하면 한눈에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종 모양을 닮은 산방산은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서울·인천·경기 지역, ‘왕가의 길’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루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창덕궁(서울), 종묘(서울), 남한산성(광주), 수원 화성(수원), 융릉과 건릉(화성), 경복궁(서울), 장릉(김포), 전등사(인천), 강화고인돌유적(강화) 등으로 구성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관광, 숙박 인프라가 잘 발달해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세계유산 등재 서원과 산사, ‘서원의 길’ ‘수행의 길’

‘서원의 길’은 옥산서원(경주), 소수서원(영주), 도산서원(안동), 병산서원(안동), 도동서원(대구), 남계서원(함양), 필암서원(장성), 무성서원(정읍), 돈암서원(논산)으로 구성했다. 불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수행의 길’은 마곡사(공주), 법주사(보은), 대흥사(해남), 선암사(순천), 송광사(순천), 통도사(양산), 부석사(영주), 봉정사(안동), 해인사(합천) 등을 돌아본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번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인지도 제고와 방문 활성화를 위해 이동 홍보관도 운영한다.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지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7월31일~8월17일)을 비롯해 경북 경주 대릉원(8월19일~30일),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9월4일~13일), 제주 거문오름·세계자연유산센터(9월14일~20일), 조선왕릉문화제가 열리는 구리시 동구릉(9월25일~30일) 등에서 홍보관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 여행코스 추천과 함께 ‘문화유산 스탬프 북’도 함께 공개했다. 경복궁, 창덕궁 내 문화상품관과 충무로 한국의집 등 각 관광거점의 문화유산 비치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불국사, 창덕궁 등 각 문화유산의 특징을 담은 도장도 받아 여행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스탬프 북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관광활성화를 도모하는 ‘2020년 문화유산 스토리 공모전’도 추진한다. 문화관광 관련 해설 전문가와 국내 일반여행업체를 대상으로 13일(목)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고 9월4일 본선 PT발표와 시상식을 진행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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