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무튼 출근’ 이규빈·이민수·이슬아, 밀레니얼 밥벌이 브이로그 (종합)

입력 2020-08-03 2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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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빈 5급 공무원 일상+연봉 공개
이민수, 복지 끝판왕+워라밸 직장일기
이슬아, 직장과 집 한공간 라이프
MBC 새 파일럿 예능 ‘밥벌이 브이로그–아무튼 출근!’(약칭 아무튼 출근)이 베일을 벗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인 90년대생 3인방의 직장 생활이 공개된 것이다.

‘아무튼 출근’은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를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을 이용해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4MC로 김구라, 장성규, 박선영, 윤두준이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첫 방송 출연자로는 국무조정실 사무관 이규빈, 뷰티 관련 대기업 재직자 이민수, 이슬아 작가가 출연했다.

먼저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자이자, 서울대학교 출신 이규빈이 자신 일상을 공개했다. 5급 공무원 1년 차인 이규빈 하루는 타 정부 기관 유관 부서와의 업무 협조 전화로 시작됐다. 이규빈은 “거창하게 표현하면 사명감, 쉽게 표현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무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상은 늘 보고서와의 전쟁이었다. 민원 전화도 쏟아졌다. 이규빈 직장 생활은 바쁨의 연속이었다.

점심시간도 남달랐다. 이규빈은 “같이 밥을 먹으러 가면 어쩔 수 없이 업무 이야기가 나온다. 쉬러 나와서도 일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집에 가서 밥을 많이 먹는다”며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같은 세대가 즐겨 먹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영화를 시청하는 것인 이규빈의 점심 꿀팁이었다.

워라밸은 없었다. 이규빈은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이 ‘9 to 6’(9시 출근 6시 퇴근)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나는 밤 9~10시쯤 퇴근하는 것 같다. 다만,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다른 분들은 새벽 2시에 퇴근한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규빈은 연봉도 공개했다. 이규빈은 “공무원들은 대외비도 없고 인터넷에 치면 봉급표가 나온다. 군대를 아직 안 갔다 왔다. 경력으로 산입된다. 군대는 장교로 간다”며 “연봉은 세전으로 5000만 원 정도다. 내가 일하는 바로 옆 건물에서 일하는 친구가 변호사인데 내 월급의 3 배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남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이민수 일상도 공개됐다. 1991년생인 이민수는 뷰티 관련 대기업에 재직 중이다. 때문에 그의 아침은 메이크업으로 시작된다. 이민수는 “사장님도 메이크업을 한다. 브이로그를 통해 메이크업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출퇴근은 비교적 자유롭다. 이민수는 “보통 출근을 해서 메일을 확인하는데 이상한 메일이 많이 와있다. 사실 지난해에는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2년 차가 되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생겼다”고 말했다.

취업 전에는 카페 창업을 하기도 했었다. 이민수는 “막상 하고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생각한 것만큼 로맨틱하지 않았다. 불안정한 수입이 큰 스트레스였다.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이민수는 “회사에서 자율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 40시간 근무다”라고 밝히며 워라밸이 강조된 회사 일상을 공유했다. 이민수는 “임직원 복지로 제공되는 뷰티 제품에 어머니가 좋아하신다. 난 자율 근무제 복지가 가장 좋다. 수면실과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규빈은 “수평적인 분위기가 우리와 많이 다르다”라며 부러워했다.

1992년생인 이슬아는 1인 출판사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글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슬아는 “글쓰기로 생계가 해결이 안 되고 학자금 대출 2500만 원이 쌓여있었다. 포스터를 만들어서 구독자를 모집했다. 한 달에 1만 원씩 편당 500원인 셈이다. 20~30명만 돼도 시작하려고 했다. 시작했던 것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다. 구독자 수는 비밀인데 많다”고 출판사를 열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수익을 혼자 다 가져서 좋은 점도 있는데 중간 단계가 없다. 그래서 나는 혼자고 오류 건수는 굉장히 많으니까 고객서비스도 내 몫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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