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목 디스크와 증상 비슷한 ‘회전근개파열’…치료 시작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필요

입력 2020-08-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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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병원 오산점 김상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야외 레포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어깨 부위는 작은 충격이나 외상에도 어깨가 빠지거나 힘줄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기 위한 근육과 견의 조합을 말하며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총 4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외상이나 퇴행성 등의 원인으로 회전근개 일부 또는 전부가 파열되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때로는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뼈인 견봉에 근육이나 힘줄이 충돌하는 충돌증후군이 지속돼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기도 하며 증상이 오십견과 유사해 종종 오인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으며 간헐적 또는 지속적인 어깨 통증과 함께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어깨 근력이 약해진다는 특징을 지니며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을 들어올릴 수 있지만 어깨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어깨질환이나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될 수 있다. 팔을 혼자 들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지만 팔이 완전히 올라간 상태에서는 오히려 통증이 감소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기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은 어깨 결림과 같은 가벼운 증상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기도 한다. 이때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열 부위가 커져 수술이 불가피해지며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정밀진단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정확히 진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서는 환자의 나이, 필요한 기능 정도, 파열 크기, 통증 정도를 감안해 주사치료를 비롯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이 호전될 수 있다. 단, MRI를 통한 정밀 진단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주사 치료나 재활 치료를 지속할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치료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비수술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이미 증상이 심해진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5mm 정도의 절개 부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내부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내시경 삽입이 이뤄지는 만큼 신경 손상과 감염 발생의 개연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어깨 회전근개파열 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료진을 중심으로 정형외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팀병원 오산점 김상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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