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니엘 린데만 해명, 샘오취리 논란 역풍→국민청원까지 등장

입력 2020-08-07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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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니엘 린데만 해명, 샘오취리 논란 역풍→국민청원까지 등장

샘 오취리가 ‘흑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인 가운데,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역풍을 맞았다.

다니엘 린데만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쁘다”라는 글과 함께 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다니엘은 얼굴을 일그러트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후 다니엘은 해당 사진을 금방 삭제했고, 같은 날 불거진 샘 오취리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다니엘은 장문의 댓글을 남겨 반박했다. 그는 “예전 계정에서 가끔 내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예쁘다’라는 말을 남긴 자기 디스 시리즈가 있다. 웃자고 한 거다. 어제 올린 사진도 내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 원숭이를 따라하려다 크게 실패한 순간의 캡처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나를 비하한 거다. 어제 인종 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다”라고 해명했다.

다니엘은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라고 부른다.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란다”며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다.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에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냐”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샘 오취리는 의정부 고등학생들의 흑인 분장을 ‘흑인 비하, 인종차별’이라고 표현하며 공개 비판해 뭇매를 맞았다.

“흑인의 입장에서는 비하가 맞다”는 일부 반응도 있었지만 “과잉 반응”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형성됐다. 샘 오취리 의견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한국에서는 블랙페이스(흑인을 우습게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얼굴을 까맣게 칠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을 뿐더러 고등학생들이 흑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분장을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연예인이나 공인이 아닌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SNS에 올린 점 역시 비판받았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민국을 기만하고 학생들의 초상권을 침해한 샘 오취리를 추방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샘 오취리 소속사 탄탄엔터테인먼트는 7일 동아닷컴에 “샘 오취리 발언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이하 샘 오취리 글 전문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

Time and Time again why won't people get that blackface is very offensive and not funny at all!!!!!!

There have been so many instances both on and off air where people paint their faces black here in Korea and think it's funny! It's not and I am highly against it and highly disappointed.

You put in so much effort to educate people here in Korea and make them understand that you can appreciate a culture without making mockery of the the people. This has to stop in Korea! This ignorance cannot continue!
이하 다니엘 린데만 글 전문
자자자 여러분 주목~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드립니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 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어요. 웃자고 한 거죠?

"풍자"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 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 원숭이 따라하려고 하다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처 사진입니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그것도 역시 "풍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고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어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년 동안 힘들에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어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아이구 저 이만 다시 대본 공부하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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