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통영지청에서 근무한 황시목은 임기를 마치고 다른 근무지로의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그런 그가 예상치 못한 사고와 맞닥트린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개로 인해 여행객 두 명이 음주 후 바다에 들어갔다가 익사했다.” 이 가운데 시선을 끄는 건 역시나 ‘안개’다. 그간 공개된 티저 영상과 포스터에서 진상을 흐리며 이미지를 지배했던 ‘안개’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것.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 속에서도 진실을 꿰뚫어보는 시목의 눈빛은 날카롭다. 이제 떠나야 하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임에도 사망추정시각, 피해자 신원 등에 대해 관심을 놓지 않는다. 여전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시목이다.
한여진은 용산서가 아닌 “본청 특수수사국”에서 행정경찰로 파견 근무 중이다. 특임 후 1계급 특진한 여진이 ‘검찰로부터 완전한 수사권 독립’이라는 명목아래 만들어진 ‘수사구조혁신단’이라는 TF팀에 들어가게 된 것.
하지만 “검찰이랑 뭐 얘기가 돼야지. 걔들은 뭐 들은 척도 안 해”라는 한여진의 일침을 보아하니, 개혁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도모할 여진이라 행동하는 그의 발자취에 기대가 쏠린다.
제작진은 “모두가 기다리셨던 ‘비밀의 숲2’ 첫 방송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첫 회에 발생하는 ‘통영익사사고’는 새로운 ‘비밀의 숲’으로 안내할 중요한 도화선이 된다”라는 사실을 귀띔하며, “황시목이 황시목답게, 한여진이 한여진답게 또 다른 숲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주목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