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무튼출근’ 백건우→기우쌤, 덕업일치 하루…정규편성 될까 (종합)

입력 2020-08-10 2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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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유튜버 기우쌤의 일상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직장인 브이로그 예능 ‘아무튼 출근’은 덕질과 취미가 돈이 되는 ‘덕업일치’를 주제로 꾸려졌다. ‘국내 1호 러닝 전도사’ 안정은, 자동차 사진작가 백건우, 거제도 최연소 해녀(진소희), 미용 유튜버 기우쌤(이성규)이 출연했다.

이날 안정은은 자신을 러닝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전도사)라고 소개했다. 러닝전도사 안정은의 주 수입원은 러닝 코치, 지자체와 협업한 러닝 행사 기획, 기타 강의라고 한다. 러닝 전도사답게 풀코스 마라톤 9회, 250km 달리기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고.

사무실은 따로 구비되지 않았다. 한적한 카페에 가 커피를 한 잔 시킨 뒤 이정은의 업무는 시작된다. 1인 기획의 대표로서 이정은은 상표 디자인부터 행사 기획을 모두 도맡아 한다. 업무를 마치면 여성 전용 러닝 크루를 이끌고 한강을 달린다.

이정은은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고충을 묻자 "몸이 항상 건강하진 않다. 그럴 때마다 같이 달려야 하는 게 힘들다. 혼자 일하니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 1인 기업으로서 외로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수입에 대해선 "한 달에 가장 많이 벌 때는 천만 원까지 벌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수익이 0원일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대학생이자 자동차 전문 사진작가다. 낮에는 대학교 인터넷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자동차 화보 촬영 일정을 소화한다. 백건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일을 했다. 운전을 할 수 없으니 회사에서 학교 앞으로 차가 왔다”고 설명했다. 작업했던 차 중 가장 비싼 차는 34억이라고.

그는 “의뢰가 많이 들어오면 한 달에 8대까지 들어온다. 용돈을 안 받은지는 한참 됐다. 그런 점에서 부모님이 좋아하신다”며 “수입이 일정치 않다. 가장 적게 받은 달은 20만원, 가장 많이 받은 비용은 일주일에 200만 원까지 있었다”고 수입을 공개했다.

25살에 해녀가 됐다는 진소희는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고 한다. 당시 치열한 근무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직장을 그만 뒀다고. 진소희는 선크림, 다이빙 컴퓨터(손목시계) 등을 간단히 챙겨 물질에 나섰다. 동료 해녀 홍경자(64세) 해녀가 차로 직접 데리러와 출근을 도왔다. 해녀복은 1벌에 약 50만원, 지자체가 20% 지원한다.

이후 진소희가 동료 해녀와 물질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이 4시간 물질로 번 수입은 22만 4000원. 진소희는 “제일 많이 벌었을 땐 한 달에 20일 작업하고 500만원 벌었다. 이번 달은 장마로 많이 못하긴 했지만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31살인 기우쌤은 17살에 미용을 시작한 베테랑 미용인이다. 망한 머리 복구 콘텐츠로 사랑 받은 구독자 64만의 유튜버이기도 하다. 기우쌤은 자신이 가진 가위 중 가장 비싼 가위가 215만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과한 시술로 망친 머리를 감쪽같이 복구해 감탄을 자아냈다.

수익 구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계약된 숍과 수입을 분배한다. 숍은 디자이너의 수익으로 시설 운용과 관리를 담당한다”며 “내 월수익은 미용으로만 천 만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 김구라는 "우리도 관심을 주신다면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정규 편성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장성규도 "주 1회로 꼭 만나요"라고 간절함을 내비췄다.

예능 최초 비연예인 직장 브이로그를 시도한 '아무튼 출근'. 과연 정규편성으로 시청자를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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