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킹메이커·싱크홀, 여름 극장가 3파전만큼 뜨거운 ‘추석 빅3’

입력 2020-08-1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송중기, 김태리 주연 추석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 ‘승리호’.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송중기, 김태리 주연 추석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 ‘승리호’.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송중기 주연 승리호, 9월23일 선점
킹메이커·싱크홀도 추석 개봉 준비
여름 극장가만큼이나 올해 추석 연휴에도 한국영화 흥행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시기를 고심해온 각 영화가 극장가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정조준하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와 소재를 내세우고, 티켓파워를 입증한 배우들이 나서는 만큼 관객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름시즌 3파전을 벌인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처럼 9월 말 추석 연휴에도 한국영화 ‘빅3’가 대결 양상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송중기·김태리의 ‘승리호’(제작 영화사 비단길)가 개봉일을 9월23일로 선점한 가운데 차승원의 재난 블록버스터 ‘싱크홀’(제작 더타워픽쳐스)과 설경구·이선균의 ‘킹메이커’(제작 씨앗필름)도 여러 조건을 검토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여기에 개봉 여부를 논의 중인 또 다른 영화가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어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추석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여름 개봉을 준비하다 일찌감치 추석 연휴로 선회한 ‘승리호’는 총 제작비 240억원대 블록버스터다. 2092년 우주에서 쓰레기를 청소하는 주인공들의 모험을 그린다. 2012년 ‘늑대소년’으로 700만 관객 흥행을 합작한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이 재회해 2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승리호’ 측은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한 우주에서 배우들이 빚는 앙상블을 통해 새로운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을 겨냥한다”고 밝혔다.

설경구·이선균 주연 영화 ‘킹메이커:선거판의 여우’(왼쪽)-영화 ‘싱크홀’ 주연배우 차승원 시나리오 연습 모습.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쇼박스

설경구·이선균 주연 영화 ‘킹메이커:선거판의 여우’(왼쪽)-영화 ‘싱크홀’ 주연배우 차승원 시나리오 연습 모습.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쇼박스


추석 개봉을 논의하는 ‘킹메이커’는 기획부터 열혈 마니아 팬의 기대를 한껏 모은 영화이다. 2017년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불한당원’이라는 팬덤을 쌓은 설경구와 연출자 변성현 감독이 다시 뭉친 덕분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선거 전략가가 펼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기생충’으로 주가를 높인 이선균을 비롯해 유재명, 조우진 등 쟁쟁한 배우들이 뭉쳤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재난영화다. 고층건물 화재의 재난상황을 그린 ‘타워’로 흥행을 맛본 김지훈 감독이 차승원과 처음 손잡고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