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들이 오픈뱅킹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섰다. NH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올원뱅크에서 만날 수 있는 ‘금융생활PEEK’. 사진제공|NH농협은행
“저축은행·카드사도 오픈 뱅킹에 온다는데…”
우리은행·IBK기업·국민은행 등
모바일뱅킹 서비스 업그레이드
SC제일·NH농협도 편리성 높여
시중은행들이 오픈뱅킹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우리은행·IBK기업·국민은행 등
모바일뱅킹 서비스 업그레이드
SC제일·NH농협도 편리성 높여
연내 저축은행 79개사의 오픈뱅킹 참여가 확정됐고 카드사들의 참여 여부도 3분기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12월 18일 정식 출범한 오픈뱅킹은 앱 하나로 자신이 거래하는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나 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고객 입장에서 쓰기 편하고 기능이 좋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마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상반기 기준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먼저 모바일뱅킹 앱의 편리성이 오픈뱅킹 지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앱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우리은행의 경우 5일 모바일뱅킹 우리WON뱅킹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메인화면에 배치해 우리은행은 물론 타 은행 계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IBK기업은행도 4일 모바일뱅킹 아이원(i-ONE)뱅크 첫 화면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배치했다.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메인 계좌조회 화면에 타 은행 계좌도 등록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모바일뱅킹 KB스타뱅킹에서 잔액이 부족하거나 추가금액이 필요할 때 타 은행 계좌에서 KB국민은행 계좌로 빠르게 이체시키는 충전 기능을 추가했다.
모바일뱅킹 앱 내 서비스 강화도 눈에 띈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뱅킹에서 타 은행의 예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와 입출금 통장 실시간 거래내역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올원뱅크에서 금융자산을 연령대·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서비스인 ‘금융생활PEEK’를 출시했다.
심현섭 NH농협은행 데이터사업부장은 “금융자산이 예금에 치우쳐 있는지, 금융자산 대비 대출이 많은지 등을 그래프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