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빅3’ 티켓파워…황정민·이정재>강동원>정우성

입력 2020-08-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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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배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이정재(위쪽)가 티켓파워를 과시했고, ‘반도’ 강동원(가운데)도 성과를 냈다. ‘강철비2:정상회담’ 정우성은 손익분기점 돌파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제공|CJ·롯데엔터테인먼트·NEW

브라더 콤비의 ‘다만…’ 벌써 380만
‘반도’도 380만…해외진출 후광효과
175만 ‘강철비2’ 손익분기점 힘들듯
7년 만에 다시 뭉친 ‘브라더’의 힘은 강했다.

여름 극장가를 달군 한국영화 ‘빅3’ 흥행 대결의 성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2013년 ‘신세계’에 이어 재회한 절친한 선후배이자 서로를 ‘브라더’로 칭하는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티켓파워를 과시하면서 같은 시기 맞붙은 강동원, 정우성의 기록을 앞질렀다.

태국을 무대로 쫓고 쫓기는 킬러와 추격자의 대결을 그린 액션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광복절과 17일 대체공휴일이 연결된 연휴동안 손익분기점인 350만 관객을 돌파, 누적 380만여 명에 다다랐다.

17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주 먼저 개봉한 강동원의 ‘반도’(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가 기록 중인 380만여 명의 누적관객을 18일에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상황이 ‘변수’이지만 26일 할리우드 대작 ‘테넷’ 개봉까지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흥행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두 배우가 처음 만난 ‘신세계’의 468만 관객을 뛰어넘을지 여부도 관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두 번째 호흡인 만큼 이번 작업에 더욱 세심한 공을 들였다. 서로 맞붙는 고난도 액션이 여러 번 반복되지만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이에 이정재는 “저나 (황)정민 형이나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나은 모습이길 바랐고, 더 잘 찍고 싶었다”며 “촬영 내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논해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강동원도 ‘반도’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개봉 전 이미 해외 185개국 판매에 성공했고, 손익분기점(250만 명)도 일찌감치 달성했다. 17일까지 약 38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해 자존심도 지켰다. 특히 글로벌 활동에 의욕을 보인 강동원 입장에서는 추후 ‘반도’의 해외 순차 개봉에 따른 후광효과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반면 정우성은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유연석, 곽도원과 호흡을 맞춰 7월29일 개봉한 ‘강철비2:정상회담’(감독 양우석·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은 175만 여명에 머물고 있다.

2017년 ‘강철비’ 1편으로 445만 관객에 성공한 정우성은 ‘상호보완적 후속편’을 지향하는 2편에서 남한 대통령 역을 맡아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 반영 정치풍자극을 완성했지만 폭넓은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3편 가운데 유일하게 손익분기점(395만 명) 돌파가 요원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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