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태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털어놓은 후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내 이현주 씨를 불렀다. 이후 두 사람은 자연스레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둘째 아들 우현 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현주 씨는 “생후 8개월 때부터 아이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눈도 마주치지 않는 걸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원은 “그 때 이 친구도 얼마나 충격이 컸겠느냐. 그 때 내가 음악을 한다는 핑계로 히스테리를 부리고 그랬다. 모든 것이 다 원망스러웠다. 나는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현주 씨는 김태원의 고백에 “워낙 아픈 사람을 못 보는데 자기 자식이 아프니 오죽 하겠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 때는 남편을 돌보지 못했다. 엄마이다 보니 아이가 먼저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태원은 이후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라며 아들 우현 군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
한편 ‘밥먹다’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다. 오는 9월 중 시즌2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SBS 플러스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