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정보석 피셜 “34년 본 대본 중 가장 꿀잼”

입력 2020-08-18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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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대본 연습 현장 공개
KBS 주말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가 왁자지껄 폭소가 터진 대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정보석이 “연기경력 34년간 본 대본 중 가장 재미있다”는 후기를 전해 기대를 폭발시킨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전인화)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왁자지껄 신개념 가족 드라마다. ‘하나뿐인 내 편’의 홍석구 감독과 ‘부탁해요 엄마’의 윤경아 작가 등 ‘주말극 어벤저스’ 제작진이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대세 배우 이장우와 진기주, ‘리빙 레전드’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등이 합류,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KBS의 야심작다운 진용을 완성했다.

지난 달,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 현장에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윤경아 작가와 홍석구 PD, 이장우, 진기주,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진경, 김선영, 인교진, 한보름, 전성우, 보나, 려운, 김시은, 이승형 등이 한 자리에 모두 모여 첫 호흡을 맞춘 것. 정보석 피셜 “가장 재미있다”는 대본의 대사 하나 하나를 읽어 나가는 동안,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가득 피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배꼽이 찢어질 것 같은 무자비한 폭소가 터진 현장이었다”는 후기를 남길 정도로, ‘왁자지껄’의 진수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오! 삼광빌라!’란 제목을 기반으로 “시청률 53% 목표로 달려가자”는 당찬 포부가 생긴 이유이기도 했다.

먼저, ‘주말극 흥행 커플’을 예고한 이장우와 진기주는 사랑스러운 티격태격 케미를 200% 살려냈다. 첫 만남부터 으르렁거리며 부딪힌 ‘잘못된 만남’조차도 맛깔나게 소화,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맛있는 로맨스를 예고한 것.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한 연기는 극을 더욱 유쾌하게 이끌었다. 잘생긴 외모에 본업까지 잘하는 디테일 변태 건축가 ‘우재희’ 역의 이장우는 자신만만하고 재수 없어 보일 정도로 도도한 캐릭터를 아무렇지 않은 듯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텍스타일 디자이너를 꿈꾸며 작은 인테리어숍 설치기사로 일하는 ‘이빛채운’ 역의 진기주는 악바리 기질을 제대로 발휘했다.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란 무게에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K-장녀’ 콤플렉스에도 섬세한 연기를 덧입혔다.

‘리빙 레전드’ 3인방의 활약도 대단했다. 전인화는 가사도우미 30년 경력의 고단한 여정 속에서도 대책 없이 순수한 소녀의 마음을 간직한 ‘이순정’ 그 자체였다. 특히 3남매와 눈을 일일이 맞춰가며 다정한 엄마의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엔 깊은 연기 내공이 느껴졌다. KBS 주말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정보석은 가족들도 포기한 ‘꼰대의 정석’을 보여줬다. 날카로운 눈빛과 강단 있는 목소리는 분명 대기업 회장님 그 자체였는데, 구멍 난 양말도 버리지 않고 꿰매서 신는 슈퍼 짠돌이에 완벽 빙의하는 반전을 선보이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황신혜는 여신 미모와 세련미 넘치는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패션회사 CEO ‘김정원’의 모습 그대로 현장에 등장, 변함없는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기대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우들도 총출동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미남 정보석 선배님을 남편으로 맞이해 영광”이라던 ‘정민재’ 역의 진경은 금세 슈퍼꼰대짠돌이 남편에 진저리 치는 아내에 몰입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게장집을 운영하던 김선영은 이번엔 엘리트 의사 ‘이만정’ 역으로 돌아왔다. 순정의 사고뭉치 ‘금사빠’ 동생으로 삼광빌라 안에서도 ‘옹벤저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인교진은 트로트 가수 ‘김확세’ 역을 맡아 역시나 최강자다운 감초 연기로 곳곳에 깨알 재미를 심었다. 이 밖에도 김정원의 딸 ‘장서아’ 역의 한보름, 순정의 남매 ‘이해든’ 역의 보나(우주소녀), ‘이라훈’ 역의 려운, 삼광빌라 입주자 후보 ‘황나로’ 역의 전성우, ‘차바른’ 역의 김시은 등이 싱그러운 젊은 피를 수혈했다.

연습을 모두 마친 후, 홍석구 PD는 “이번 드라마는 특히나 잠 못 이룰 만큼 고민이 컸는데, 오늘 연습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작가님, 그리고 배우 여러분과 함께 잘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윤경아 작가는 “노트북 앞에 앉을 때마다 너무나 설렜는데, 여러분을 보니 그 마음이 더 커진다. 등장인물 한 분 한 분 모두 사랑스럽다”며 크나큰 애정을 표했다. 제작진 역시 “왁자지껄한 가족드라마 특유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배우들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살려냈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는 기대를 표했다.

‘오! 삼광빌라!’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한 번 다녀왔습니다’ 후속으로 9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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