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진선규 “드레드 헤어 15시간 걸려+4개월 동안 머리 안 감아”

입력 2020-08-18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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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드레드 헤어를 한 소감을 전했다.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비단길) 제작보고회에는 조성희 감독을 비롯해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던 조성희 감독의 신작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라인업도 탄탄한다. 송중기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 역을, 김태리는 젊은 리더 ‘장선장’ 역을, 진선규는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유해진은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아 흥미로운 앙상블을 예고한다.

진선규는 “내가 맡은 타이거 박은‘승리호’의 심장인 엔진실을 맡고 있다. 엔진실을 맡고 있다보니까 친구들한테 잔소리를 많이 하다보니 엄마 같다”라며 “성격이 ‘겉바속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에서 드레드 헤어와 전신 문신을 한 진선규는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의 초안을 봤는데 브라질 ‘카포에라’ 선수들의 모습과 비슷해서 드레드 머리를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드레드 머리를 15시간 동안 했다는 진선규는 “해보고 안 어울리면 머리를 깎을 생각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어울렸다”라며 “헤어 스타일을 보니 문신도 한 두개만 하지 말고 빈틈에 다 하자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과 상의 후 외형적으로 빈틈을 다 메우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은 “너무 죄송해서 머리 딸 때 같이 있었다. 그런데 머리를 딴 것보다 더 큰 고통은 네 달 동안 머리를 못 감았다는 점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스태프들이 쉴 때만이라도 머리를 풀고 감고 하라고 하던데 다시 드레드 머리를 할 생각에 아찔해서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스타일을 유지하는 방법이 머리를 안 감는 거라도 하더라”고 말했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다이내믹한 우주에서 빚어낼 신선한 앙상블과 우주 공간의 스펙터클을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승리호’는 9월 2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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