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만 3만2000대… 4세대 카니발 매력 분석

입력 2020-08-19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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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거주성과 경쟁사를 뛰어넘는 첨단 사양의 조화
기아차 4세대 카니발이 18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2014년 3세대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국산 유일의 미니밴인 카니발은 글로벌 시장(특히 북미)을 주름잡고 있는 혼다 ‘오딧세이’, 토요타 ‘시에나’와 같은 쟁쟁한 경쟁 모델을 압도할 상품성을 갖추고 있을까? 사전예약 보름만에 3만2000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인기를 얻고 있는 4세대 카니발의 주요 변화를 살펴봤다.

더 커진 공간, 관건은 주행 감성
대형 SUV와 비교할 때 미니밴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7인~최대 11명의 가족 구성원이 더욱 편안하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며, 승하차가 쉽고, 문콕 걱정이 없는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7인승 대형 SUV라고 3열 좌석은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미니밴은 거주성면에서 대형 SUV보다 월등하다.

4세대 카니발은 전장 5155mm, 전폭 1995m, 전고 1740mm, 축거 3090mm 크기를 갖췄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40mm, 전폭은 10mm, 축거는 30mm 늘어나 레그룸 공간이 넓어졌고, 전체적인 거주성이 더욱 쾌적해졌다. 경쟁 모델인 혼다 오딧세이는 전장 5190mm, 전폭 1995mm, 전고 1765mm. 축거 3000mm이며, 토요타 시에나는 전장 5095mm, 전폭 1985mm, 전고 1790mm. 축거 3030mm의 크기를 갖추고 있다.

카니발은 승하차 편의 기술도 업그레이드 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는데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도어 주변에서 일정 시간 기다리면 자동으로 도어가 열린다. 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파워 슬라이딩 도어 연동 안전 하차 보조’ 기능도 반갑다. 후석 탑승자가 하차하려고 할 때 후측방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도어를 잠김 상태로 유지하고 경고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하도록 돕는다. 또한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는 부분의 바닥을 비추는 ‘승하차 스팟램프’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소비자들이 미니밴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인 2열 시트의 안락함인데, 카니발은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7인승 전용)를 새롭게 적용해 경쟁력을 보강했다. 버튼을 한 번 만 누르면 사용자를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 피로도를 줄여주는 시트다. 또한 2열 사용자를 위해 확장형 센터콘솔을 적용해 라운지에 머무르는 듯한 안락함을 추가했다.

관건은 실제 주행 감성이다. 4세대 카니발은 가솔린 3.5와 디젤 2.2 등 총 2개 모델 7·9·11인승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3.5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4PS(마력), 최대토크 36.2kgf·m 복합연비 9.1km/¤(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 13.1km/¤(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제원표상의 성능에서는 경쟁사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행 감성을 얼마나 강화했느냐가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은 카니발이 우위에 있다. 4세대 카니발의 판매가격은 9인승·11인승 가솔린 모델 이 3160만~3985만 원(9인승 이상 개별소비세 비과세, 디젤 모델은 120만 원 추가)이며, 7인승은 가솔린 모델은 3824만~4236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 디젤 모델은 118만원 추가)이다. 혼다 오딧세이 3.5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5647만 원이며, 토요타 시에나의 가격은 5520만~5800만 원이다.

경쟁사 압도하는 첨단 기술 적용
4세대 카니발에 적용된 첨단 사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족을 배려한 후석 음성인식 기능이다. 운전자는 물론 후석에 앉은 가족들도 음성 명령을 통해 에어컨을 켜거나 끄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네비게이션 길안내, 블루투스 오디오, 후석 시트, 창문 등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연동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기능도 적용했다. 운전석 네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동승자의 시트 각도를 조절해줄 수 있는 기능이다. 그밖에 내 차 위치 공유, 카투홈, 기아페이 등의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편리함을 높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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