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임수향-지수-하석진-황승언 ‘예쁜’ 힐링 멜로의 탄생

입력 2020-08-19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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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예쁜 힐링 멜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 송연화/극본 조현경/제작 메이퀸픽쳐스, 래몽래인)(이하. ‘내가예’)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오늘(19일) 밤 9시 30분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내가예’ 제작발표회가 MBC 유튜브 및 MBC 네이버 V 라이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오경훈 감독은 시작부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 따뜻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내가예’의 시작은 ‘위로와 힐링’이었다. 오경훈 감독은 “다양한 장르물이 시도되면서 멜로 드라마의 제작이 줄어들고 방영되는 멜로 또한 로맨틱 코미디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라마의 본령은 여전히 멜로에 있다고 생각된다. 오랜만에 시도되는 정통 멜로로 서정적인 배경 위에 극적인 구성으로 밀도 높은 전개를 선보이고자 한다. 코로나 이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자유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데 위로가 되는 힐링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작은 위안을 드리고 싶다”며 온기 가득한 작품임을 시사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모두를 사로잡았다. 임수향은 “대본을 받자마자 4권을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한 편의 소설 같은 청량하면서 여름 밤의 꿈같은 이미지가 그려지더라. 나 역시 ‘불새’, ‘발리에서 생긴 일’ 같은 감성을 좋아하고 그런 작품들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내가예’에는 요즘 드라마에는 없는 그 시절 감성뿐만 아니라 인물간의 감정선이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나와 배우로서 연기할 맛이 나더라”며 합류 이유를 밝혔다. 지수는 “서정적인 작품이다. 경력이 오래되신 오경훈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좋은 배우들 사이에 낄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하던 차에 캐스팅 제의를 받아 복받은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하석진은 “대본을 읽자마자 ‘이런 역할을 지금 놓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황승언은 “화면은 아름다운데 가슴 아픈 내용이다. 다른 드라마에서 느껴보지 못한 절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네 배우의 연기를 궁금하게 했다.

특히 인연처럼 다가왔다는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의 캐스팅 이유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경훈 감독은 “임수향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안정적 연기력, 극 중 오예지가 가진 비극적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단 이면에 여성적 매력을 강하게 발산한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지수는 모델 출신의 큰 키와 함께 남성미와 소년미가 공존해 10대의 순수와 20대의 열정을 세월에 걸쳐 표현해야 하는 서환에 딱이라고 봤다. 캐릭터가 살아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심리적 상처와 비극적 운명을 온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서진은 난이도가 높아 캐스팅에 고심이 많았는데 하석진씨가 흔쾌히 응해줬다. 한 눈에 반할 수 있다는 부분이 설득돼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잘생긴 얼굴과 스마트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동생과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기에 적격이었다. 황승언은 전작에서 보여준 차도녀 느낌이 ‘내가예’에도 어울릴 것 같았다. 팔색조 매력의 황승언이라면 팜므파탈 악역도 다르게 해석하리라 믿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네 배우는 드라마 제목이기도 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지금’이라고 밝혀 웃음꽃을 피웠다. 임수향은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우리 드라마가 말하는 메시지와 일치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예쁘다”고 말해 웃음보를 자극했고, 지수는 “’어제보다 지금이 낫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현재진행형으로 살아가고 있어 지금이 제일 예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하석진은 “지금이기도 하고 10년이 지나도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해 모두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고, 황승언은 “외향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지금이 제일 예쁜 것 같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19일) 첫 방송하는 ‘내가예’에 대해 임수향은 “한여름 밤 꿈”이라고, 지수는 “우리 인생작”, 하석진은 “보면 못 멈춰”, 황승언은 “생애 한번쯤”이라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이와 함께 오경훈 감독은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형제’라는 설정이 파격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가 계속 시도되어 왔다. 형제간의 경쟁과 갈등은 성경 속 ‘카인과 아벨’ 이야기처럼 우리에게 오래되고 익숙한 소재다. ‘내가예’는 사랑의 타이밍이 안 맞았던 안타까운 인연일 뿐 보다 근원적인 인간의 상처와 구원에 대해 다룬다”며 “요즘 같은 더운 여름 밤 청량하게 볼 수 있는 힐링 드라마로 시작해 본질적인 인간의 고통과 구원을 다루는 카타르시스로 나아간다”고 ‘내가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오늘(19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제공: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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