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단…콘서트 연기…영화 예매중단

입력 2020-08-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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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을 중단했다. 사진제공|KBS

다시 몰아친 ‘코로나 악몽’…연예계 초긴장 모드

‘그놈이…’ 배우 확진…결방 가능성도
CBS ‘뉴스쇼’ 출연자 확진, 사옥 폐쇄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
CGV, 좌석 축소·일시적 예매 중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연예계도 다시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구성원의 확진 판정으로 방송사가 정규방송을 중단하는 ‘셧다운’ 조치를 취했고, 드라마 촬영도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집합금지(실내 50인·실외 100인) 등 방역조치로 방송 및 가요·영화 관련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한편 제작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방송·가요계…방송사 셧다운에 드라마 촬영 중단·공연 연기
황정음 주연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가 19일 촬영을 전면 중단했다. 단역배우 서성종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작 관계자는 “해당 배우와 같은 공간에 머문 PD와 스태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다. 황정음 등 주연배우들과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25일 종영하지만 이전 결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스태프가 겹치는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제작진도 안전을 위해 이날 촬영은 취소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 라디오는 19일 오전부터 20일 낮 12시까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대체 음악을 송출하고 있다. 18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CBS는 19일 “사옥 전체를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작에 한창인 MBC 드라마 ‘카이로스’ 등 제작진은 최근 폭우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의 악재를 겪고 있다. 배우 캐스팅 단계인 드라마들도 대면 오디션 일정을 일단 취소했다.

출연자가 많은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가을 방송이 목표인 SBS 파일럿 프로그램 ‘아카이브K’ 제작진도 녹화 일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경연프로그램인 JTBC ‘히든싱어’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직후인 17일 녹화부터 방청객을 절반으로 줄였다.

다중이 어우러지는 공연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트로트 가수들의 합동공연인 ‘미스터트롯’은 21일∼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하려던 콘서트에 이어 28일과 29일 충북 청주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영화 ‘국제수사’는 개봉을 연기했다. 사진제공|쇼박스


영화계…개봉 연기·예매 중단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침체했던 영화계는 재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극장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GV는 19일 오후 예매를 중단했다. 최근 70% 수준으로 늘린 상영관 가용 좌석을 50%로 축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티켓 대부분이 팔린 22일·23일 영화 ‘테넷’ 아이맥스 스크린 상영분의 경우 취소·환불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한 16일 이후 극장 관객수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당장 9월 개봉작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박소담 주연 ‘후쿠오카’ 시사회와 간담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고, 당초 19일 개봉하려던 곽도원 주연 ‘국제수사’도 기약 없이 연기됐다. 9월 초 공개를 계획한 신민아의 ‘디바’, 성동일·하지원의 ‘담보’, 나문희·이희준의 ‘오! 문희’ 제작진도 긴장 속에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이달 말까지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상황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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