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화목한 귀갓길vs여유로운 티타임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연출 안길호, 극본 하명희)이 청춘들의 뜨거운 성장기록을 함께 채워나갈 가족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안긴다.‘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기록을 그린다.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청춘,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직진하는 이들의 뜨거운 기록이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완성도를 담보하는 ‘신드롬 메이커’의 만남 역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ATCHER(왓쳐)’ 등을 통해 치밀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의 힘을 보여준 안길호 감독과 ‘닥터스’, ‘사랑의 온도’ 등 따뜻하고 감성적인 스토리에 현실적인 시선을 녹여내는 하명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청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풀어낼 박보검, 박소담, 변우석을 비롯해 하희라, 신애라, 한진희, 박수영, 서상원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 베테랑들의 조합은 기대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이날 공개된 가족 포스터에는 햇살 좋은 휴일을 만끽하는 두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다. 같은 꿈을 키워온 세상 둘도 없는 친구지만,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혜준과 원해효. 사진 속 한동네 다른 풍경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란히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길, 소박하지만 웃음꽃을 활짝 피운 사혜준 가족의 발걸음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아들에게 팔짱을 낀 다정한 한애숙(하희라 분), 무뚝뚝하지만 아내의 짐을 기꺼이 들어주며 앞장서 걷는 사영남(박수영 분), 훈훈한 미소가 닮은꼴인 손자의 뒤를 지키는 패셔니스타 할아버지 사민기(한진희 분), 모범생형 사경준(이재원 분)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 하나 이룬 것이 없는 불안한 청춘이지만,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의 품에서 사혜준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원에서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기는 원해효 가족의 모습도 흥미롭다. 시끌벅적한 사혜준 가족과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만큼은 다르지 않다. 독서 삼매경에 빠진 남편 원태경(서상원 분) 곁에서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이영(신애라 분). 아들 원해효와 딸 원해나(조유정 분)를 바라보는 눈빛은 자식의 밀착 관리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맘’의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가족의 배경보다는 노력으로 성공하고 싶은 원해효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배우’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박보검과 변우석은 배우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델 ‘사혜준’과 ‘원해효’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달라도 너무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두 엄마 ‘한애숙’과 ‘김이영’은 각각 하희라와 신애라가 맡았다. 같은 꿈을 가진 아들을 향한 응원법도, 지원도, 사랑법도 모두 다른 두 엄마의 이야기가 공감을 안길 전망. 여기에 남다른 ‘끼’로 무장한 사혜준의 할아버지 ‘사민기’ 역의 한진희는 손자 박보검과 특별한 케미를 선보인다. 누구보다 손자를 아끼고, 응원하는 사민기는 비록 가족들 사이 눈칫밥을 먹는 신세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에 또 한 번 힘찬 도전을 한다. 연기파 배우 박수영, 서상원은 각각 사혜준의 아버지 ‘사영남’와 원해효의 아버지 ‘원태경’을 맡아 무게감을 더하고, 개인주의 모범생 사혜준의 형 ‘사경준’은 이재원이, 원해효 동생이자 공부가 취미인 엘리트 ‘원해나’ 역은 조유정이 맡아 유쾌한 에너지로 활력을 더한다.
제작진은 “청춘들의 성장을 함께하는 가족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공감을 안긴다. 사혜준과 원해효 가족을 지켜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며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가족, 설레는 청춘 로맨스와 더불어 청춘 기록의 한 페이지를 완성할 이들의 이야기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청춘기록’은 9월 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