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트렌스젠더로서의 삶 힘들지만 주신 사랑에 견딜 수 있어”

입력 2020-08-21 10: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자신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출연한 하리수는 트렌스젠더로서의 삶에 대해 말했다.

채널 운영자인 이진호는 “홍석천 이후로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 없고 하리수만큼 장기간 활동한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리수는 “나 역시 그게 안타깝다. 후배들에게 방송으로 길을 터줬는데 연결이 잘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하리수는 전성기 시절 하루 수입이 1억을 벌었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행사 2개 뛰면 1억을 벌 수 있었다. 다만 한국에서보다 중국에서 10배 더 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 전성기 때처럼 중국에서 번다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트렌스젠더로 커밍아웃을 하고 싶은지 묻자 하리수는 “다시 태어난다면 저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지, 트렌스젠더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얼굴도 조그맣고 몸매도 더 좋다”라며 “커밍아웃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고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많으니 그걸 견딜 수 있다(라고 답했다.

대시했던 연예인이 100명 이상이 된다는 소문에 대해 하리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리수는 “100명까지는 아니고 70명 이상은 된 것 같다. 톱급 연예인도 당연히 있다”며 “데뷔 전에도 전 인기 많았는데 그때는 제가 트렌스젠더인 거 모르고 대시하신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혼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하리수는 “반반이다. 연애는 연애, 결혼은 결혼이다. 결혼 생활에 대한 좋은 것도 있지만 연애만 하는 것도 좋은 게 있다. ‘한번 다녀왔습니다’라는 드라마 보면 이혼했다가 다시 연해하지 않나. 그런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하리수는 “좋은 무대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