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치료 까다로운 ‘목 디스크’…조기 발견땐 비수술 치료

입력 2020-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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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정형외과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

목 디스크는 목뼈, 즉 경추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제자리에서 이탈해 주변 신경을 누르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달리 외부 충격으로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유발된 만성적인 과부하가 경추부 구조물의 퇴행 과정을 가속하며 다양한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는 경추의 안정성을 높이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목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디스크도 압박을 받고 손상될 수 있다. 이때 디스크의 외벽인 섬유륜이 균열을 일으키고 그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밀려 나와 신경 압박을 초래한다면 목 디스크로 진단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발병 위치에 따라 목은 물론 머리, 어깨, 팔, 손가락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을 초래한다. 경추 1∼3번의 디스크 탈출은 흔히 ‘뒷골이 당긴다’고 표현되는 경추성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경추 4∼5번의 경우 목과 어깨의 통증을 함께 야기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목덜미가 당기고 어깨가 결리며 손이 심하게 저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오십견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착각하기도 하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는 초기에만 발견한다면 물리치료나 자세 교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

목 디스크 비수술 치료는 디스크 증상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환자 맞춤형으로 진행돼야 한다. ‘신경성형술’은 경추 하부를 국소 마취 후 신경에 생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한 후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수한 약을 주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고주파 수핵 감압술’은 고주파를 사용해 목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을 작아지게 만들어 돌출된 디스크를 작게 만드는 시술이다. 인체에 무해한 고삼투압의 주사액을 병변 부위에 주사해 인대와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어 근골격계 주변을 강화하는 ‘프롤로 주사’ 치료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통증 부위에 물리적인 충격을 가해 혈관을 재형성하고 주변 조직 대사와 골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시술도 효과적이다.

비수술 치료는 도수치료와 병행한다면 뛰어난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수기로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고 손상된 근육 및 인대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통증 완화와 척추 기능 개선이 가능하며 환자에 따라 치료 강도 조절과 다양한 테크닉 적용이 용이해 맞춤 치료가 가능하고 고령자나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목 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나 근력 강화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포 정형외과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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