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파시즘”…웹툰협회, 기안84 퇴출·연재 중단 요구 입장 [공식]

입력 2020-08-24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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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는 파시즘”…웹툰협회, 기안84 퇴출·연재 중단 요구 입장 [공식]

웹툰협회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기안84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웹툰협회는 24일 '독자들의 문제제기와 비판을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다.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 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 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사)웹툰협회와 웹툰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주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안84는 연재하고 있는 웹툰에서 여자 주인공이 능력이 없지만 직장상사와 격한 연애를 해 정규직 직원이 됐다는 이야기를 그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기안84의 사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기안84의 방송활동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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