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정몽규 회장 회동 추진
입장차 커 극적 타결 “글쎄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주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정몽규 회장에게 면담을 제안한 것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제안은 9월10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걸 회장이 매각의 결론을 내리기 위한 ‘최종 담판’ 행보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의 최고 수장이 공개적으로 만나자고 요청한 것을 정몽규 회장이 거절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이동걸 회장의 임기만료 전인 8월 말이나 9월 초에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걸 회장은 HDC현산에게 기업결합승인 절차 등 매각을 위한 준비가 끝났음을 강조하며 신속한 거래 종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으로서는 코로나19로 국제항공시장의 여건이 계속 나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매각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남이 성사되어도 극적인 타결을 이룰 확률은 현재로서는 낮다. 그동안 줄기차게 재실사를 요구해온 HDC현산이어서 정몽규 회장이 나서더라도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최종 담판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계약무산이라는 ‘노 딜(No Deal)’ 선언과 HDC현산이 낸 계약금 반환을 둘러싼 법정다툼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전망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