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하반기 예정된 오디션 예능프로도 직격탄

입력 2020-08-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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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제작 줄줄이 중단 사태

‘쇼미더머니9’ 체육관 예선 불가
‘트로트의 민족’ 예선 일정 스톱
‘트롯신…’ ‘캡틴’ 등도 전전긍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대유행할 수도 있는 위기 앞에서 가을 방송을 앞둔 트로트,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도 ‘초비상’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대면 오디션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10월과 11월 잇달아 방송을 예정한 각 프로그램은 초반부터 제작에 차질을 빚으며 대대적인 편성 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까지 나온다. 이미 각 방송사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 등 조치를 실행 중인 상황이기도 하다.

‘쇼미더머니9’ 등 “참가자 안전 최우선”
엠넷 ‘쇼미더머니9’은 9월 중 열기로 한 1차 예선을 계획보다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가을 방영을 목표로 21일 지원자 모집을 마감했다. 각 시즌마다 1차 예선에는 무려 2000여명이 체육관 등 한 데 모여 심사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각 시즌의 ‘스타’들이 윤곽을 드러내는 무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규모 심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엠넷 관계자는 24일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10월 방송에 앞서 최근 1차 예선을 치르기 시작한 MBC ‘트로트의 민족’은 당분간 오디션 일정을 잡지 않을 방침이다. 전국 각지 트로트 실력자들의 대결을 담는 프로그램은 20일까지 지원을 받았다. 9월9일부터 오디션 포맷으로 바꾸는 SBS ‘트롯신이 떴다’, 10대 참가자이 출연하는 10월 엠넷 ‘캡틴’ 제작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방역지침 따라 잇단 제작 취소”
한 오디션 프로그램 관계자는 “포맷 특성상 다른 예능프로그램보다 녹화 참여 인원이 더 많다”며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하는 집합과 모임을 금지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따르는 데 무리가 있는 만큼 당분간 일정을 재개하기는 힘들 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BS·tvN 등 각 방송사들이 연일 감염병 방역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방송사가 드라마 등 일부 프로그램 제작을 일시 중단한 데 이어 SBS도 24일 ‘집사부일체’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을 취소했다. 또 26일과 27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었던 OCN ‘미씽:그들이 있었다’와 tvN ‘청춘기록’의 제작발표회도 이날 취소됐다. 특히 ‘청춘기록’은 연기자 박보검이 31일 해군 입대하기 전 마지막 공식 행사로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큰 아쉬움을 남겼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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