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최종회 궁금증 폭발
지승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오정세가 그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렸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충격 전개에 시청률은 전국 7,6%, 수도권 9.1%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자체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 가운데 25일 방송되는 최종회까지 멈추지 않는 상승세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유정석을 압수수색한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 역시 직접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컴퓨터를 복구해본 결과, 이대철 사건에 대한 정보를 모아뒀다가 조성기의 유골이 발견된 날 삭제한 기록과 사형집행 여론을 만들기 위해 사형수가 난동을 부리는 동영상을 SNS에 공개했던 정황증거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사건과 관련 없는 남국현(양현민) 팀장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다는 점은 의문이었다. 이에 강력2팀 형사들 어쩌면 장진수 형사를 살해한 진범이 남국현일 수도 있다고 판단, 그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종태(오정세)가 한발 빨랐다. 압박을 느낀 남국현이 살인교사 자백을 종용하자 분노를 느낀 오종태가 그를 납치, 살해하려 한 것.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남국현은 혹시라도 장진수 살해범으로 몰렸을 때 쓰려했던 마지막 카드로 숨겨뒀던 증거, 유정석이 조성기와 장진수 둘 다 살해하는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의 존재를 알렸다.
그렇게 결정적 증거 영상을 확보한 오종태는 “우린 같이 갈 운명인가 봅니다”라며 유정석을 압박했지만, 그는 동요하지 않았다. 되레 “오대표님께 큰 선물을 드리겠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는 서부경찰서로 향했다. 유정석은 강도창에게 인간으로서는 부끄러운 짓을 했어도, 기자로서는 단 한점의 부끄러움도 남기고 싶지 않다며, “내일 아침 신문기사에 제 얘길 쓰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날 저녁, 유정석은 진서경(이엘리야)과 함께 마지막 기사를 작성했고, 다음날 정한일보 1면에는 이대철 사건의 진실이 담긴 ‘경찰, 끝내 이대철 무죄를 밝혀내다’라는 진서경의 기사와 장진수, 조성기 사건의 진실이 담긴 ‘나는 살인자입니다’라는 유정석의 기사가 게재됐다.
그런데 이후 유정석이 알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기사에 항의하는 오종태에게 박건호 살인교사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증거를 주겠다고 제안하더니, 진서경에겐 경찰의 신변보호를 요청해달라 부탁한 것. 마침내 어느 외곽도로 위에서 오종태와 마주선 유정석. “당신에게 줄 선물은 나야”라며 그의 목을 졸라 충격을 선사했다. 그런데 위협적인 상황에서 빠져 나온 오종태가 숨을 고르는 사이 유정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스스로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 소름 돋는 반전이었다.
그 순간, 강력2팀 형사들과 진서경이 현장에 도착했다. 누가 봐도, 유정석을 살해한 범인은 오종태였다. 진서경과의 통화에서 자신과 오종태는 “이대철을 사형장으로 내몬 놈들”이라며, 어떻게든 오종태도 그걸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 마지막으로 할 일이라던 유정석은 과거 자신의 죄를 기사로 자백하고 오종태 앞에서 목숨을 끊었다. 과연 그의 죽음은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