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앨리스’ 1인2역 김희선→주원 복귀작,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입력 2020-08-25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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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앨리스’ 1인2역 김희선→주원 복귀작,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믿고 보는 김희선 1인2역 연기에 주원의 전역 복귀작인 드라마 ‘앨리스’. 관전 포인트를 하나만 꼽기 어려운 하반기 기대작 ‘앨리스’가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 홍보에 나섰다.

25일 오후 2시 SBS NOW 등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그리고 백수찬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명 칸막이를 설치, 서로 거리두기를 한 채 진행됐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시간여행을 담은 휴먼 SF 드라마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보장하는 김희선과 주원이 만난 작품으로 ‘미녀 공심이’ ‘다시 만난 세계’ 등을 선보였던 백수찬 감독이 연출한다.

‘앨리스’에서 1인2역을 소화하는 김희선은 천재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와 2010년 사망한 박진겸의 엄마이자 시간여행 시스템 앨리스의 기본 원리를 구축한 과학자 박선영을 동시에 연기한다. 김희선은 “주원의 엄마 역할을 두고 ‘내가 큰 아들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모성애는 자식의 나이를 떠나 다 같지 않나. 아이를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모성애를 가지고 연기했다. 오히려 천재 물리학자 역할이 생각보다 어렵더라. 물리 용어도 자연스럽게 대사해야 했다. 강의하는 멘트도 어렵긴 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김희선의 캐스팅에 대해 백 감독은 “고등학생 엄마 역할을 해야 하는데 주로 연기할 나이대는 30대고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가면 20대여야 했다. 20대 배우가 엄마 역할을 할 때 분장한다고 상상해보니 너무 안 좋을 것 같더라. 대한민국에서 20대 30대 40대를 연기하면서 연기도 잘하고 여신 미모를 가진 배우가 누가 있겠나. 너무 쉬웠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희선은 “20대를 연기하는 게 부담되긴 했지만 감독님 많이 신경 써주셔서 믿고 열심히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원은 선천적 무감정증 형사 박진겸을 맡아 죽은 엄마와 닮은 여자 윤태이와 함께 비밀을 풀어나간다. ‘앨리스’는 지난해 2월 제대한 주원의 복귀작. 주원은 먼저 “벌써 3년이 흘렀는데 오랜만이다. 여기서 전작 제작발표회를 하고 그 다음날 군대에 갔는데 3년이 지나 같은 자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스태프들과 열심히 ‘앨리스’를 9달 동안 촬영했다. 결과물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도 설렌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작품 가운데 ‘앨리스’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간단하다. 내가 본 대본 중에 가장 재밌었고 캐릭터도 좋았고 감독님과의 만남도 좋았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주원이 전역 후 50편 정도의 드라마와 영화 대본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 중에 ‘앨리스’를 선택해줘서 무지하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주원 복귀작’을 안 할 감독이 있겠나”면서 “주원에게 대단히 멋있고 귀엽고 짠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앨리스’에서 김희선과 주원 모두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고. 김희선은 “나는 어색해 보이는데 앵글과 음악 효과가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 더 멋있게 나오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 역할상 남자 배우들에게 보호받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총도 쏴보고 재밌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주원은 “누나는 못하겠다고 하면서 다 잘하는 스타일이다. 공부 안 했다고 하고 1등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고난도 액션을 예고한 주원은 “액션신이 굉장히 많은데 어려웠다. 선천적 무감정증 캐릭터지만 감정이 끝까지 올라왔을 때 액션신이 많아 단순히 연기할 수 없었다. 감정적으로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 자동차 보닛 위에서 뛰기도 했는데 정말 새로웠고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선천적 무감정증 연기와 관련해서는 “다들 ‘감정 없이 툭툭 던지면 되니까 편하겠다’고 했는데 초반에 감정을 미세하게 표현해야 했다. 박진겸이 성장하는 과정 중에서도 엄마와 주변 사람들 덕분에 조금의 감정과 융통성이 생긴다. 어느 정도 감정이 폭발할지가 중요해서 많이 신경 썼다”고 고백했다.

김희선 주원과 더불어 곽시양이 극 중 시간여행 시스템 앨리스의 가이드 팀장 유민혁에 캐스팅됐다. 곽시양 또한 주원 못지않게 많은 액션을 소화했다고. 주로 주원과 대적하는 관계에 놓인 곽시양은 “최고조에 있을 때 주원과 부딪히다보니 잔상처가 많이 생겼다.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갈비뼈에 금이 갔더라.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곽시양에 대해 백 감독은 “굉장히 우직하고 성실한 배우”라며 “출연 배우 모두 그렇지만 곽시양은 연기 외에 다른 생각을 안 하는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다인은 밝고 긍정적인 사회부 기자 김도연으로 박진겸 곁에 있는 유일한 친구를 연기한다. 맥 감독은 “오디션을 가장 많이 본 배역이었다. 기성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김희선 배우가 너무나 여신이니까 아주 다르게 수수한 외모였으면 했고 체격은 조그마했으면 했다. 조그마한 친구가 주원을 쫓아다니며 훈계하는 이미지가 좋을 것 같았다. 배우 가운데 이다인의 이미지가 가장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다인은 주원을 향한 순애보 설정에 “촬영할 때는 진짜 진겸으로 보이니까 많이 미웠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10년지기 짝사랑 아니냐. 무뚝뚝해도 챙겨주는 게 있다. 아마 10년이면 진겸이 성격에 적응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원은 “촬영장에서 미안하다고 하기도 했다. 도연이는 계속 나를 걱정해주고 마음도 주는데 진겸이는 무뚝뚝하다. 항상 엄마만 생각하는 인물이라 미안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작발표회 마저 휴머니즘이 넘친 드라마 ‘앨리스’는 28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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