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MZ세대 고객 유치를 위한 백화점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 전체에 리뉴얼 오픈하는 패션 편집숍 ‘피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젊은층 입맛에 맞게 매장 바꾸는 백화점업계
현대百 신촌점, 편집숍 ‘피어’ 오픈
매장 내 공연·전시 공간도 마련
롯데百 영등포점 1층 파격 리뉴얼
화장품 대신 스니커즈 매장 등 도입
백화점업계가 2030 MZ세대 고객 유치를 위해 매장 구성을 과감히 바꾸고 있다. 현대百 신촌점, 편집숍 ‘피어’ 오픈
매장 내 공연·전시 공간도 마련
롯데百 영등포점 1층 파격 리뉴얼
화장품 대신 스니커즈 매장 등 도입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 신조어다.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를 구성해 이커머스에 빼앗긴 젊은층 고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28일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패션 편집숍 ‘피어’를 리뉴얼 오픈한다. 지하 2층 전체를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체험 매장)’ 형태로 꾸민 게 특징이다. MZ세대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아티스트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뮤지션 딘이 제작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유윌노’, 하이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제작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블레이즈드’ 등이 대표 상품이다.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고객을 위해 매장 내 공연 및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만들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등 색다른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MZ세대 관심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는 등 파격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기존 해외명품, 화장품 등으로 꾸려졌던 백화점 1층의 전통을 파괴한 것이 핵심이다. 신박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는 ‘고잉메리 플래그십 콘셉트 스토어’, 스니커즈 편집숍 ‘아웃오브스탁’,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이 들어선다. 손을경 롯데백화점 상품기획 개발 부문장은 “MZ세대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1층에 배치해 그들만의 문화의 장을 만들어줄 것”이라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MZ세대의 복합문화공간이자 놀이터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