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효리 SNS 중단, 반크 “中 국수주의적 사이버 폭력에 반대” (전문)

입력 2020-09-04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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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효리 SNS 중단, 반크 “中 국수주의적 사이버 폭력에 반대” (전문)

가수 이효리가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효리에게 가해지는 중국 누리꾼들의 사이버 폭력을 비판했다.

최근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환불원정대에 출연해 자신의 활동명을 고민하던 중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마오쩌둥을 의도하고 희화화 한 것'이라며 발언에 불쾌감을 표현, 이효리 SNS에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해당 발언이 나온 영상을 삭제했다. 그리고 이효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고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라고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관련해 반크는 4일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포스터 섹션을 통해 '중국 사이버 국수주의 반대 포스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반크는 "최근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국 예능 속 '마오라는 활동명은 어때?'라는 한국 연예인의 말에 대해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다"고 상황을 설명, "반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 이러한 태도가 국가와 정부에 의해 용인되고 미덕으로 여겨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번 일은 단순한 일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표적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세계인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반크는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해 SNS 배포한다"고 주장했다.
● 반크 글 전문
최근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국 예능 속의 “마오라는 활동명은 어때?” 라는 한국 연예인의 말에 대해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습니다.

반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합니다. 또한 이러한 태도가 국가와 정부에 의해 용인되고 미덕으로 여겨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합니다.

만약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번 일은 단순한 일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표적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세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해 SNS 배포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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