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14일 오후 3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행사는 홍보실장 김정윤의 진행으로 이사장 이용관,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폐막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와 해외초청은 취소된 채 극장 상영으로만 운영된다. 대면이 불가한 만큼 경쟁부문의 심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실제(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다만 작품에 대해서는 선택의 폭이 넓었다. 올해 상대적으로 많은 좋은 영화들을 가져올 수 있었고, 메이저 영화제 선정작과 수상작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런 추세가 추석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비정상적인 영화제 개최도 못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다시 말씀드릴 것”이라며 “만약에 못할 경우 전면 취소할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티켓 발권 전까지 미리 알려드릴 거다. 최선을 다해 영화 상영과 관객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렇지 못한 경우 칸처럼 내년으로 넘기는 초유의 사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