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뷰 ‘가짜사나이’…화제의 유튜버 이근 전 대위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입력 2020-09-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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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짜사나이’를 통해 ‘반짝 스타’로 떠오른 이근 전 대위(왼쪽)를 두고 방송가에서는 “신선한 캐릭터”라는 의견과 함께 일부 폭력적인 군대문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이근이 출연한 ‘가짜사나이’ 한 장면.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이력 화려
민간인 특수부대 체험 영상 대박
집사부일체 등 예능 잇달아 출연
막말·가학적 행위에 대한 비판도
100만 조회수로 유튜브를 평정한 ‘사나이’, 이를 발판으로 방송에까지 진출해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가 100만 조회수의 인기를 모으면서 ‘교육대장’으로 참여한 그 역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인한 매력과 방송가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로 특히 2030세대 젊은 남성들의 ‘스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방송가 섭외 러브콜이 그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이면에선 ‘가짜사나이’ 속 일부 내용과 관련한 폭력적 군대문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화제성+신선함 ‘의외의 인물’
이근 전 대위는 해군 특수전전단에서 7년간 복무한 후 2014년 전역한 ‘군사 전문가’다. 서울 경찰특공대 대테러 교관, 미국 국무부 안보수사관, 청와대 경호처 전술사격 교관 등을 거쳐 최근까지 군사·보안업체 무사트의 전무이사로 활동했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내세워 7월 민간인의 특수부대 훈련 체험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가 크게 흥행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교육대장’을 맡아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훈련생들에 자주 외친 “너 인성 문제 있어?”라는 말은 유행어로까지 번졌다. 영상은 많게는 1200만 조회 수까지 다다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방송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 SBS ‘집사부일체’, JTBC ‘장르만 코미디’, 디스커버리 채널 ‘서바이블’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출연자들이 이 전 대위로부터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집사부일체’는 13일 이 전 대위의 출연에 힘입어 최근 4%대(닐슨코리아)에 머물던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방송가에서는 신선함과 유튜브 화제성을 배경으로 꼽는다. ‘장르만 코미디’ 제작관계자는 14일 “‘가짜사나이’로 보여준 진정성과 카리스마, 전문적인 콘텐츠(이야깃거리)들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안보 기밀과 관련돼 밝힐 수 없다”는 그의 숨겨진 인생사도 흥미를 끄는 요소다. 이 전 대위와 개인 인터뷰를 나눈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는 공개 3일 만인 이날 현재 217만뷰를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영상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근 전 대위.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폭력적? 일부 비판의 시선도 제기
하지만 이근 전 대위가 이끈 ‘가짜사나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없지 않다. 훈련에 참여한 피교육자들에 대한 막말과 욕설 등 모욕적 언사와 자칫 폭력적·가학적 행위로까지 비칠 수 있는 일부 내용 때문이다. “인성 문제 있어?”라는 등 언급도 피교육자들과 이용자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시선이다.

이에 타인의 고통을 그저 재미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폭력적인 군대문화를 담아냄으로써 군 생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세간의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인기 콘텐츠에 대한 대중적 열광의 이면도 돌아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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