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호흡이 인생을 바꾼다” 호흡전문가의 숨쉬는 이야기

입력 2020-09-15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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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력이야말로 인생 최강의 무기이다 (오누키 타카시 저·박유미 옮김|청홍)

호흡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정말일까?

저자는 미국 대학원에서 응용운동생리학을 배운 뒤 ‘미국 선수트레이너 국가자격증(ATC)’을 취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귀국해 현재는 주로 교토에서 활동 중이다.

미국에서 일하던 시절, 호흡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호흡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을 즈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시즌 동안 소속되어 선수들의 호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도전을 시도하게 되었다.

당시 이미 재활 치료 종류에 호흡 운동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선수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호흡이야?”라며 무시하는 듯한 어조로 말하는 선수도 있었다. 선수에게 호흡 트레이닝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다. 다만 일반 트레이닝과 재활 치료는 몸에 부하를 주면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비해, 호흡 운동에 따른 효과는 잘 느낄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횡격막의 긴장은 정신적인 긴장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횡격막이 긴장한 상태로 편안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도 긴장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느 날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에게 호흡을 중심으로 한 재활 훈련을 시도했다.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다음 출전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인간은 하루에 약 2만 번 호흡을 반복하고 있다. 이 호흡을 제대로 하면 분명히 경기력이 향상된다. 올바른 호흡을 함으로써 몸을 움직이기가 더 쉬워지고 피곤함이 해소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호흡 운동을 통해 릴랙스할 수 있고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반드시 활용하게 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호흡에 문제가 있다. 막연히 ‘나는 호흡이 얕은 것 같아’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호흡이 얕다거나 깊다는 것이 어떤 뜻인지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인간이 호흡하는 방법, 자세와 동작은 오랜 생활을 거쳐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어 왔다. 따라서 일단 환경에 적응해 온 자신의 몸을 칭찬해 줘야 한다. 그런데 굳이 의식을 하지 않으면 비록 부담스러운 호흡법으로 숨을 쉬고 있다고 해도 무심코 지나치게 된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특별한 호흡이 아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일반 호흡’에 관한 것이다. 말하자면 아기나 어린이였을 때의 호흡을 되찾는 일이다. 호흡은 일상에서 특별할 것 없는 동작인 듯 보이지만 의외로 심오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릴 때의 호흡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방법과 쉽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힌트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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