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엄마, 고향 못가는 대신 고급 선물 드릴게요”

입력 2020-09-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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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농협안심한우 1등급 정육 냉동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한 홈플러스 추석선물세트. 사진제공|홈플러스

추석선물 ‘프리미엄 세트-안심배송’이 대세

롯데百, ‘흑산도 홍어’ 등 고가 출시
홈플도 한우 등 20만원대 세트 판매
현대百은 ‘안심배송’으로 방역 강조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의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선물세트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년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향 방문 대신 선물세트 배송으로 대체하는 만큼 선물이라도 고가로 보내려는 수요를 반영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일시 조정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이 ‘흑산도 홍어 세트’, ‘목포 반건병어 세트’, ‘거제 황제한우 1호 세트’, ‘심덕순 명인 창녕 곶감’ 등 지역 유명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 것이 대표적 예다. 홈플러스도 ‘농협안심한우 1등급 정육 냉동세트’, ‘명품 제주갈치세트’, ‘봄에 잡은 참굴비 세트 1호’ 등 10만∼20만 원대 정육·수산 세트 판매를 늘렸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명절임에도 고향을 방문하거나 직접 만나 인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마음을 담은 선물로 감사와 안부 인사를 대신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정성껏 준비해 전달하겠다”고 했다.

현대백화점 ‘안심 배송 서비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선물세트 방역 작업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추석 선물 배송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시 배송 업무 자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안심 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선물세트 포장 직원과 배송 기사에게 KF94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 물류센터에 전문 방역업체 직원이 상주해 선물세트 배송 상자에 살균 소독액을 뿌린 후 ‘안심 선물 스티커’를 부착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배송과정에서 고객과 배송 기사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로 진행할 것”이라며 “안심 배송 서비스를 통해 방역 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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