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휴장 직후 열리는 경륜 경주는 이변이 발생할 요인이 많아 선수들의 훈련 상태나 몸 상태 등을 꼭 체크해야 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경주에는 어떤 이변 공식이 있을까
반년 휴식…선수 몸 상태 파악 중요
축 선수 불안하면 이변 가능성 증가
경륜 팬들은 자신들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를 추리한다. 저배당을 선호하는 경우엔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최근 기세, 몸 상태 등 단순하게 접근을 한다. 반면에 고배당을 선호하면 철저하게 변수를 파악하고 경기를 세밀하게 파고든다. 경륜에서 이변이 발생하는 공식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반년 휴식…선수 몸 상태 파악 중요
축 선수 불안하면 이변 가능성 증가
휴장 직후 경주는 중고배당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6개월 이상 경주가 열리지 않아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경륜선수들은 특성상 365일 꾸준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명절과 같은 휴장이 발생한 후 배당을 살펴보면 고배당이 속출한 경우가 많다.휴장 후 펼쳐진 최근 경주는 2019년 추석 연휴 이후 경주였다. 이 기간 배당률을 분석하면 쌍승 평균 2배로 저배당이 나왔던 토요경주를 제외하면 금요경주 25배, 일요경주 23배로 중고배당을 낳았다. 특히 금요경주와 일요경주를 자세히 살펴보면 저배당과 고배당의 온도차가 상당히 심했던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휴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으나 재개되는 약 한 달간은 배당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수 몸 상태가 결과를 좌우한다
경주 분석에 있어 단연 중요한 요소는 선수들의 몸 상태다. 거의 반년 이상 경기가 없는 탓에 어떤 선수의 몸 상태가 좋은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최근 직전 회차 경주 성적은 과감하게 머릿속에서 지워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이름값에만 얽매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 아무리 명성 높은 선수라도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지 않았다면 복병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고배당 제조기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선수들의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출전 선수 상담을 통한 선수들의 훈련량, 체중 변화, 동참 훈련자 등 정보 확인이 필수다. 선수 인터뷰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축 선수가 불안하다면 의심해 보라
경륜은 축 선수만 잘 잡으면 50%는 적중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축들도 불안할 때가 있다. 자력승부를 꺼려한다거나 연대세력이 없는 경우, 유독 약한 상대 전적을 가진 선수들과의 대전 등이다. 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분석가는 “오랜 휴장으로 인해 선수들의 훈련 상태와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필수 조건이다. 특히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장점을 극대화한 선수가 있다면 반드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과거 명성만 믿기보단 철저한 경주 분석을 통해 옥석을 가리는 게 현명한 자세”라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