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2위-블핑 6위…미국 팝시장 장악한 ‘쌍끌이 흥행’

입력 2020-09-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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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위쪽)-블랙핑크.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전세계 대상 신설 차트서 상위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케이팝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단순히 젊은 마니아층이나 팬덤에 기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팝음악 시장을 장악하며 대중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가 새로 신설한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각각 2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도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글로벌 200’ 8위, ‘빌보드 글로벌’ 6위에 진입했다.

빌보드는 이날 전 세계 20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 주간 차트를 신설해 발표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을 선정하는 차트”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4일부터 1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8340만회 스트리밍되고, 3만6000건의 다운로드를 통한 음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1위에 오른 미국 래퍼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 다운로드 판매 횟수(2만3000건)보다 높은 수치다.

방탄소년단은 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가수 최초로 2주 연속 1위에 오른 데 이어 3주차에도 최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3주차에 한 계단 내려온 것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스트리밍이 전 주보다 24%(1330만회) 줄어들었지만, 다운로드 13만6000회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라디오에서 더욱 선전했다. 지난주(1600만명)보다 14% 늘어난 1830만명의 청취자와 만나면서 ‘라디오 송’ 차트에 49위로 진입했다. 현지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라디오에서 많이 노출된 셈이다.

블랙핑크의 성과도 눈부시다.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 성적은 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지난주 미국에서 모은 인기를 가리키는 ‘핫 100’에 13위로 진입해 케이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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