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윌슨 이탈한 LG, 라모스 복귀에 위안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훈련에서 LG 라모스가 삼성 뷰캐넌과 이야기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31)의 부상 이탈로 울상이던 LG 트윈스가 위안거리를 찾았다. 파워히터 로베르토 라모스(30)의 복귀다.

LG 류중일 감독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라모스를 오늘 1군에 등록했다. 대타로는 가능하다고 봤는데, 오늘 지명타자로 뛰는 데도 문제없다고 해서 넣었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도중 발목을 다쳐 3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바 있다.

라모스는 5일까지 올 시즌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426타수 120안타), 38홈런, 8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LG 소속 선수 최초로 40홈런을 바라보는 파워히터다. 지난 5경기에서 15타수 1안타의 부진에 시달렸지만, 언제든 장타를 터트릴 수 있기에 존재만으로도 상대 배터리의 부담이 커진다. 파워히터의 가장 큰 매력이다.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2.2이닝을 소화하고 자진강판한 윌슨은 1~2주간의 주사치료 후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ERA) 4.42로 지난 2시즌에 비해 위력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차우찬과 더불어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이탈은 순위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큰 악재다.

일단 윌슨의 빈자리는 대체자원으로 메울 전망이다. 좌완투수 남호를 6일 선발등판 후 말소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6일 1군에 등록된 남호도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이라 검증이 필요하다. 류 감독은 “아주 힘든 2주가 될 것”이라며 “남호가 잘 던지면 일요일(11일) 등판도 검토할 것이다. 아니면 퓨처스(2군)리그에서 준비 중인 투수가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