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LPGA 투어 상금왕’의 영광을 차지하는가?

입력 2020-12-17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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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세영 2020시즌 상금왕 경쟁, 최종전 통해 판가름
박인비 통산 3번째, 김세영 첫 상금왕 도전
한국인 첫 LPGA 투어 상금왕은 2009년 신지애
통산 상금 1위는 소렌스탐, 박인비는 4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32억8000만 원)이 17일(한국시간) 밤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20시즌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1위 등이 결정된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문은 아무래도 상금왕이다.



직전 대회까지 시즌 상금 1위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136만5138달러(14억9000만 원)를 번 박인비(32)다. 8개 대회에 나서 120만7438달러(13억2000만 원)를 챙긴 김세영(27)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둘의 상금 차이는 15만7700달러(1억7000만 원)에 불과하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집계한 CME 글로브 레이스 상위 70명과 스폰서 초청선수 2명 등 총 72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무려 110만 달러(12억 원)에 이른다. 상금왕 경쟁은 박인비, 김세영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우승상금이 워낙 커 결과에 따라 다른 선수에게 상금왕의 영광이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인비는 개인 통산 3번째 상금왕에 도전하고, 김세영은 첫 영광을 노린다.

한국인 첫 LPGA 투어 상금왕은 신지애
매 시즌 선수들의 평균 상금수령액이 100만 달러가 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비하면 LPGA 투어의 상금 액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 2019~2020시즌 PGA 투어 상금왕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734만4040달러를 벌었고, 2014~2015년 상금왕 조던 스피스(미국)는 한 시즌 동안 무려 1203만465달러의 상금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은 227만3894달러를 기록한 고진영(25)이었다. 한국인으로 첫 상금왕에 오른 주인공은 신지애(32·180만7334달러)였다. 2010년 최나연(33)이 187만1166달러로 2년 연속 한국인 상금왕을 이어갔고, 박인비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228만7080달러와 245만6619달러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품었다. 태극낭자 중 유일하게 상금왕에 두 차례 오른 선수가 박인비다. 이어 박성현(27)이 2017년 233만5883달러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한국 선수는 지난해 고진영까지 총 5명, 6차례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박세리(43·은퇴)의 시즌 최고 상금 순위는 2001년의 2위(162만3009달러)였다.



L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챙긴 선수는 13년 전인 2007년의 로레나 오초아(은퇴)였다. 멕시코의 골프 영웅으로 불리는 오초아는 그 해 436만4994달러를 벌어들여 투어 사상 첫 400만 달러 상금왕 시대를 열었다. 주목할 것은 오초아 외에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3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는 점. 2007년 오초아 다음으로 한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는 2011년의 청야니(대만)로 300만 달러에 조금 모자란 291만1713달러였다.

통산 상금 1위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


그렇다면 LPGA 투어 누적상금 상금 1위는 누구일까. LPGA ‘전설 중의 전설’로 꼽히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퇴)이다. 메이저 10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72승을 수확, 역대 최다승 3위에 올라있는 소렌스탐은 총 303개 대회에 출전해 커리어 통산 2257만3129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 캐리 웹(호주·2027만249달러), 3위 크리스티 커(미국·1997만1405달러) 순이다. 박인비는 272대회에 출전해 1672만1264달러로 4위에 랭크돼 있다. 5위는 오초아로 1486만3331달러를 벌었다. 통산상금 톱5 중 소렌스탐과 오초아는 은퇴했고, 2~4위 3명은 현역에서 뛰고 있다.



한국인 중 박인비에 이에 가장 많은 누적 상금을 기록한 선수는 1258만3713달러의 박세리다. 통산 상금 9위다. 유소연(30·13위)이 1111만 1385달러, 최나연(14위)이 1086만9267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인 5번째 ‘1000만 달러 클럽’이 유력한 선수는 김세영이다. 통산상금 18위의 김세영은 987만411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번 CME그룹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1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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