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확실성과 싸우는 한국축구…태극낭자들의 도쿄올림픽 PO는?

입력 2021-01-2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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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새해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한국축구는 불확실성과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당장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 플레이오프(PO)가 코앞이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태극낭자들은 다음달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1차전,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남 강진에서 1차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완벽히 준비할 것”이라는 벨 감독과 함께 해외파를 제외한 WK리그 소속 26명이 호흡하고 있는데, 상황은 썩 낙관적이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올림픽 본선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PO 여정에도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당장 방역지침에 따른 2주 격리가 걸림돌이다. 외국인도 자가격리가 의무화돼 규정을 적용하면 중국 선수단은 아무리 늦어도 2월초에는 입국해야만 1차전을 예정대로 치를 수 있다. 반대로 우리 선수들도 중국 입국 시 자가격리가 적용돼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자가격리 면제가 포함된 중국축구협회와 논의 내용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도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PO가 공적 대회이고, 해외에서도 국제스포츠행사를 위한 선수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분위기다.

자가격리가 면제되더라도 고민은 또 있다. 항공편이다. 그토록 넘쳐나던 한국~중국을 잇는 항공편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급감했다. 그나마도 중국 곳곳을 연결하는 직항편은 상당수가 사라져 경유가 불가피하다. 상하이 인근도시인 쑤저우로 이동하는 것도 고행길이다.

협회는 중국 선수단과 전세기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중국은 쑤저우~제주 노선이 없고, 1차전과 2차전 간격이 짧아 효율적인 선수단 관리와 피로 방지를 위해 전세기를 활용할 참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소집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춘 여자대표팀은 2월 11일 서귀포로 이동해 결전에 대비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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