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민우 SNS 논란 사과→선수협도 사과

입력 2021-01-28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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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SNS 논란 “어차피 구단이 갑”
박민우 SNS 논란 사과 “죄송, 큰 부끄러움 느껴”
선수협도 사과 “송구…올바른 SNS 교육할 것”
박민우(28·NC 다이노스)가 SNS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약칭 선수협)도 사과했다.


앞서 박민우는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고 썼다. 그리고는 해당 스토리를 곧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내용은 각 커뮤니티에 퍼질 대로 퍼졌다. 온라인에서는 신세계·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구단명 변경을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박민우가 자신 구단을 우회적으로 비판 또는 욕보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질 대로 커지자, 박민우는 28일 오전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민우는 “어젯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라왔던 내용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아 글 올린다. 문제가 된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말들 모두 내가 한 게 맞다.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채 어제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적었다.

박민우는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에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 공개냐 비공개냐의 차이지 결국 모두 내 입에서 나온 말이고 내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망하신 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어떠한 말도 변명밖에 안 된다는 걸 안다. 그간의 내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한 이 상황에 책임감과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속죄함을 전했다.

박민우는 “이번 실수를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어느 자리에서든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겠다”며 “나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 구단과 팬들 또 경솔한 언급으로 마음 상하셨을 와이번스 팬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선수협도 입장을 내놨다. 선수협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는 특정 선수 SNS 논란에 대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책임감을 느끼며 이를 통해 상처받았을 야구팬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현재 논란이 된 SNS에 대해 해당 선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최근 선수 일탈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선수 기강 해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선수협은 이에 크게 통감하고 있는 바이다”라고 박민우 논란을 협회 차원에서도 공식 사과했다.

선수협은 “특히 이번 논란은 선수협 이사회 임원에 의한 것으로, 해당 선수는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향후 사적인 영역에서도 공인의 자세를 잊지 않고 다수를 배려하는 품행과 언행을 유지할 것으로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협은 선수들에게 가볍게 생각하고 쓴 글이 불특정 다수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과 SNS가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프로야구선수가 많은 사람에게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올바른 SNS 문화를 이끌어가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점 등을 상기시키고,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말과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선수협은 많은 선수가 SNS를 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올바르게 자신을 표현하고 많은 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다음은 박민우 논란 관련 공식입장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공식입장

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특정 선수 SNS 논란에 대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책임감을 느끼며 이를 통해 상처받았을 야구팬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현재 논란이 된 SNS에 대해 해당 선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최근 선수 일탈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선수단 내부에서도 선수 기강 해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선수협은 이에 크게 통감하고 있는 바이다.

특히 이번 논란은 선수협 이사회 임원에 의한 것으로, 해당 선수는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으며, 향후 사적인 영역에서도 공인의 자세를 잊지 않고 다수를 배려하는 품행과 언행을 유지할 것으로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협은 선수들에게 가볍게 생각하고 쓴 글이 불특정 다수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과 SNS가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프로야구선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올바른 SNS 문화를 이끌어가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점 등을 상기시키고,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말과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끝으로 선수협은 많은 선수들이 SNS를 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올바르게 자신을 표현하고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 박민우 SNS 전문

안녕하십니까. NC다이노스 박민우입니다. 어젯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라왔던 내용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문제가 된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말들 모두 제가 한 게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채 어제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공개냐 비공개냐의 차이지 결국 모두 제 입에서 나온 말이고 제 생각들이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망하신 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떠한 말도 변명밖에 안 된다는 걸 압니다. 그간의 제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만든 이 상황에 책임감과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번 실수를 저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어느 자리에서든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저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 구단과 팬분들 또 경솔한 언급으로 마음 상하셨을 와이번스 팬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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