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진출 추진’ 이승우, 전북-강원 등 관심…이적조건이 변수

입력 2021-02-0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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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가 K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들은 1일 “이승우가 K리그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K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도 강하고, 몇몇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측도 “K리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은 적지 않다. 지난 시즌 ‘더블(2관왕·리그+FA컵)’을 일군 전북 현대도 뛰어들었다. 전북은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승우는 영입 리스트에 있다. 조건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측면 공격수 보강이 과제다. 겨울이적시장 초반부터 여러 선수들과 접촉했으나 긍정적 결과를 얻지 못해 기량이 검증된 이승우는 최적의 카드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이승우의 상황을 검토해온 전북은 지난 주말 이승우 영입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상태다.
수원 삼성도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겨울 프리시즌을 알차게 보낸 이영표 대표이사의 강원FC도 예의주시하고 있어 K리그 진출 전망 자체는 밝은 편이다. 이승우 역시 K리그의 친한 선수들과 소통하며 각 팀의 상황을 파악할 만큼 정성을 쏟고 있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2016~2017시즌 B팀(2군)에 입성하며 프로에 데뷔했지만 뛸 자리가 없자, 2017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성공적이진 않았다. 2시즌 동안 43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2019년 8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향한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첫 시즌 4경기 출전에 이어 올 시즌에도 최근 9경기 연속 결장 등 입지가 축소됐다.


겨울이적시장이 열린 뒤 최근까지 스페인 2부를 비롯한 여러 팀들과 접촉하며 유럽 잔류 의지를 보였으나 큰 변화가 없자 K리그로 눈을 돌렸다. K리그는 2월까지 시장이 열려있고, 자유계약선수(FA)는 3월까지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이적조건은 변수다. 신트트라위던과 계약기간이 1년 반 남았다. 완전이적에는 이승우가 벨기에로 향할 당시의 몸값 150만 유로(약 20억 원)는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금액의 보상이 필요할 수 있다. ‘선임대-후이적’이 유력하나 잔여기간을 고려하면 신트트라위던이 쉽게 풀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선수가 적극적으로 팀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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