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기 아이템이 된 ‘집에서 즐기는 글로벌 먹거리’가 설 선물세트로 재탄생했다. 홈플러스의 ‘세계 미식여행 선물세트’.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 유럽 햄·중국 명주 세트 선봬
CU, 국내 첫 ‘비스포큰 위스키’ 주목
유통업계의 설 선물 트렌드로 유럽식 가공육, 와인, 위스키 등 ‘집에서 즐기는 글로벌 먹거리’가 뜨고 있다.CU, 국내 첫 ‘비스포큰 위스키’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비대면 랜선 트렌드 상품이 설 선물세트로 재탄생한 것이다. 설 귀성을 포기하고 집에서 설을 보내는 이들인 일명 ‘귀포족’과 ‘홈설족’을 겨냥했다.
홈플러스는 ‘세계 미식여행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유럽의 맛을 담은 ‘햄·치즈 세트’, 중국 명주 ‘우량예경주’, 프랑스 보르도에서 생산한 ‘샤또 베사드 보르도 와인’ 등으로 구성했다. 13일까지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김현열 홈플러스 주류 바이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즐기는 미식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이색 상품으로 언택트 명절을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운영하는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는 샤퀴테리(유럽식 가공육) 전문점 세스크멘슬과 협업한 설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와인 1병과 하몽, 햄, 치즈 등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위스키도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CU는 ‘비스포큰 위스키’를 출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로 단기간에 숙성한 신개념 위스키다. ‘아메리칸 위스키’, ‘비스포큰 스페셜 버번’ 등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위스키 설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글렌피딕 그랑크루’, ‘맥캘란 12년 쉐리오크 앤 발베니 12년’ 등이 대표 상품이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 상품기획자는 “프리미엄 위스키는 해외여행 시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대형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로 구입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