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츄·현아 학폭 허위폭로, 사과문이 끝?

입력 2021-02-24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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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현아, 학폭 허위 폭로 피해
진짜 피해자 진심 묵살 우려
츄 측 예정대로 고소 진행
연예계가 학교폭력 가해 폭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익명을 무기로한 허위 주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을 상대로한 명예 훼손은 허위 폭로자의 사과문 따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허위 폭로는 진짜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의 진정성까지 의심케하는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기에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가수 현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의혹을 부정했다. 그는 "가끔은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 받을 때면 화가 나다가도 그저 제가 꿈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또 관심이기도 하겠거니 아니면 이해하기도 했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8살부터 아역 보조출연 시작으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굳이 이제 와 말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아쉬웠어요"라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어요.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라요"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현아의 단호한 반박에 ‘현아야 난 너한테 먼저 연락 올 줄 알았어 너가 학교폭력 최초 가해자 아니야?’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누리꾼은 돌연 폭로글을 삭제하고 잠적하는 무책임함을 보였다.

또 그룹 이달의 소녀 츄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츄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상큼 발랄한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학창시절 츄의 지속적인 이간질로 정신적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글이 게재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에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두 차례의 입장문을 통해 츄의 결백을 거듭 강조, "온라인상의 이달의 소녀 츄와 관련한 내용은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라며 "24일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라고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결국,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허위 폭로였음을 시인했다. 허위 폭로자는 "글을 올리고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라며 "익명에 숨어 글을 올린 저도 두렵고 무서운데 본인은 어땠을지 생각하니 제 죄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츄 측은 예정대로 오늘(24일) 고소를 진행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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