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변화와 수성’ 2021년, 10개 구단의 뒷문지기는?

입력 2021-03-1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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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마무리투수는 팀의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 마운드에 서 있는 중요한 자리다. 선발투수와 필승계투요원, 마무리투수의 분업화가 확실해진 최근에는 그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다. 그만큼 수준급 마무리투수 한 명이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매 시즌 애초 계획했던 마무리 구상이 어긋나 고생했던 팀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올 시즌 10개 구단의 마무리투수 사정은 어떨까.

확실한 6개 구단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의 6개 팀은 확실한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NC에는 2년 연속(2019~2020년) 30세이브를 기록한 원종현이 버틴다.

KT 김재윤, LG 고우석, 롯데 김원중, 삼성 오승환도 입지가 탄탄하다. 이들 5명은 모두 빠른 공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오승환은 지난해 KBO리그 복귀 후 올해는 풀타임 시즌을 맞는 터라 어느 때보다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첫 풀타임 마무리를 맡아 25세이브를 거머쥔 김원중도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화 정우람은 이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시속 150㎞대 강속구는 아니지만, 볼 끝의 회전과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오랫동안 듬직한 마무리로 군림했다. 올해도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부상에 발목 잡힌 키움·KIA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는 기존 마무리 조상우와 전상현의 부상으로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지난해 33세이브를 챙기며 구원왕에 오른 조상우는 캠프 도중 왼쪽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가 파열돼 6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전상현도 복귀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키움에선 2019년 마무리를 맡아 성공적 시즌을 보냈던 오주원, KIA에선 지난해 셋업맨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박준표가 가장 강력한 대안이다. 조상우와 전상현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은 두 팀의 올 시즌 운명을 좌우할 핵심과제다.

두산·SSG의 새로운 도전
지난해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 돌려막기에 바빴던 두산 베어스는 올해도 캠프 막바지까지 마무리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빠른 공을 지닌 김강률과 이승진, 사이드암 박치국을 놓고 고민하다 이승진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진 상태다. 2020년에야 1군에 안착한 데다 마무리 경험이 없지만, 구위와 변화구 구사능력 모두 수준급이다. 쉽게 주눅 들지 않는 멘탈도 이승진의 큰 장점이다. “야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무리투수”라고 했던 만큼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SSG 랜더스 서진용도 올해 처음 풀타임 마무리로 나선다. 빠른 공과 포크볼의 조합만으로도 마무리를 맡기에 손색이 없다. 김원형 감독의 믿음이 확실하고, SSG 시대의 첫 마무리라는 동기부여도 크다. 서진용 본인도 “마무리투수라면 30세이브는 올려야 한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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