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경질’ 토트넘의 반격 카드, 손흥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입력 2021-04-2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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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19일(한국시간) 전격적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019년 11월 동행을 시작한 지 1년 5개월 만에 결별을 택했다.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32경기를 소화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승8무10패, 승점 50으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최대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입을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격차가 만만치 않다. 현 시점까지는 웨스트햄이 32경기에서 승점 55를 확보해 4위에 올라있고, 첼시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5위(승점 54), 리버풀(32경기·승점 53)이 6위다.

양자 합의에 따라 무리뉴 감독에게 2000만 파운드(약 311억 원) 규모의 막대한 위약금을 물고 잔여 연봉(1000만 파운드·약 150억 원)까지 지급해야 하지만 토트넘은 주저 없이 칼을 꺼낼 만큼 다급했다.

토트넘은 힘겨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 EPL 33라운드 홈경기 후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모처럼 트로피를 품에 안을 절호의 찬스에서 팀 내부를 단단히 결속시키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나섰다.

에이스 손흥민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3 패)에서 2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리그 14호 골과 함께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타이를 달성한 그는 현재 14골·9도움(공식경기 19골·16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 임시감독으로 활동할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믿을 구석이 손흥민이다. 리그에서 21골을 뽑은 해리 케인은 발목을 다쳐 2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막바지 순위경쟁과 타이틀을 위해선 손흥민의 분발이 절실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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