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은 세계 재즈의 날” 대한민국이여, 재즈하라!

입력 2021-04-20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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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즈협회, 29일 세계 재즈의 날 기념 콘서트
비대면 진행 … 오후 7시 30분부터 네이버TV 생중계
재즈1세대부터 3세대까지…대한민국 재즈스타 총출동
웅산 협회장 “재즈의 상호존중, 소통의 메시지 전할 것”
재즈의 날, 한국재즈가 포효한다.

4월 30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재즈의 날’이다. 유네스코는 2011년, 국가와 문화를 초월해 평화와 자유를 노래하는 인류의 문화유산인 재즈의 가치를 알리고, 재즈를 통해 세계 화합의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4월 30일을 세계 재즈의 날로 지정했다.

세계 재즈의 날은 세계가 인류의 화합과 평화에 기여한 재즈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날이자 전 세계 재즈인을 위한 축제의 날이기도 하다.

이 축제의 날, 세계는 재즈에 흠뻑 젖는다. 전 세계 99개국에서 기념공연이 펼쳐지는데 각국 재즈 뮤지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공연을 ‘자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전통이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가장 활발하게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쉽게도 국제적 흐름과 대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조차 시도해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재즈가 대중적인 사랑과 관심으로부터 한 발짝 비켜서 있는, 이른바 비주류 음악으로 인식된 탓이 크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재즈협회가 팔을 걷고 나섰다. 세계 재즈의 날을 하루 앞둔 4월 29일 오후 7시 30분 전야공연을 마련해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되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다.

이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로 국내 재즈 뮤지션은 물론 재즈 관계자 등 다수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재즈의 위상을 높이고 재즈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번 2021 세계 재즈의 날 기념 콘서트에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재즈계의 어제와 오늘, 미래가 총출동한다. 재즈 1세대부터 3세대 현역 뮤지션을 아우르는 국내 재즈 역사상 초유의 재즈 앙상블이 뜬다.

대한민국 재즈의 위대한 탄생을 알린 재즈 1세대 레전드 신관웅, 김준, 최선배, 이정식부터 말로, 웅산, 찰리정, 임주찬, 이규제, 신동하의 2세대, 여기에 현 한국 재즈의 주역이자 라이징 스타인 서수진, 김영후, 강재훈까지 꿈의 라인업이 한창 완성 중이다.

한국재즈협회를 이끌고 있는 웅산(김은영) 회장(대표이사)은 한국 재즈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이다. 회장 직을 맡고나서 협회 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된 웅산 회장은 “솔직히 이런 공연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웅산 회장과 협회 회원들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동참을 호소했다. 재즈의 정신을 이야기하면서 “재즈가 지닌 상호존중, 배려, 소통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설득했다.
재즈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기꺼이 동참에 나섰다. 뮤지션이 아닌 사람들도 포스터를 그리고, 홍보에 나서는 등 스스로 자신의 몫을 찾아 힘을 보탰다. 이번 공연은 이렇게 벽돌을 쌓아 집을 짓듯 완성됐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재즈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기업과 정부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 우리나라에도 얼마나 멋진 재즈 아티스트, 숨겨진 보물들이 있는지 꼭 보여드리고 싶다.”

이날 세계 재즈의 날 기념콘서트는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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