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기 기회’·방송사 ‘시청자 확보’…윈윈!

입력 2021-04-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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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윤호·유키스 이준영·연기자 정지소(왼쪽부터)가 5월7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에서 치열한 아이돌의 세계를 그린다. 사진제공|KBS

아이돌의 세계 그린 드라마 ‘이미테이션’ ‘너의 밤이 되어줄게’ 관심집중

이준영·휘영·윤호·임나영 등 열연
아이돌 드라마의 해외 영향력 기대
방송사는 ‘1020세대’ 시청자 확보
무대 위 화려한 아이돌의 세계가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가 잇따라 시청자를 만난다. 노래와 안무를 가미한 공연 장면은 물론 청춘 로맨스로도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기세다. 뉴이스트 김종현, 에이티즈 윤호 등 아이돌 멤버들이 주연으로 나서면서 국내외 케이팝 팬들의 관심도 벌써부터 높아가고 있다.

뉴이스트부터 AB6IX까지 안방극장으로
가장 먼저 시청자를 만나는 작품은 ‘이미테이션’으로, 5월7일 방송을 시작한다. 2014년 연재돼 4억6000만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상화해 아이돌 그룹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오는 고민과 갈등, 로맨스 등을 담는다.

유키스 이준영·SF9 휘영, 에이티즈 윤호, 프리스틴 임나영 등 실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각각 샥스, 스파클링, 티파티라는 가상 그룹의 멤버 역을 맡아 실제 경험을 녹여낸다.

이들에 이어 뉴이스트 김종현, 워너원 출신 윤지성, AB6IX 김동현은 5월 촬영을 시작하는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 나선다. 드라마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숙소에 입주하게 된 주치의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기자 정인선이 이들과 부대끼는 주치의이다. 19일 뉴이스트의 정규 2집 ‘로맨티사이즈’를 선보인 김종현은 “앨범 준비 과정이 캐릭터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의 정세랑 작가가 대본을 쓰는 ‘일루미네이션’(가제)도 글로벌 케이팝 주역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돌 그룹을 내세운다. 제작진은 SM엔터테인먼트 등 아이돌 그룹을 보유한 매니지먼트사들과 협업해 이야기를 완성할 계획이다.

방송사 ‘1020세대’ 시청자 확보 전략

이처럼 드라마 제작진이 아이돌 그룹 이야기에 시선을 돌리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는 등 케이팝 그룹들이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각국의 케이팝 팬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소재로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이다.

또 데뷔 이전부터 가창과 안무 등은 물론 연기 수업까지 주기적으로 받는 등 다양한 트레이닝을 통해 기본기를 갖춘 이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돌 그룹 멤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아이돌 그룹 멤버를 대상으로 하는 캐스팅 오디션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방송사로서도 놓칠 수 없는 소재이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빼앗긴 1020세대 시청자의 시선을 새롭게 붙잡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들이 가요시장의 주 소비층인 만큼 관련 이야기에도 관심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다.

한 방송관계자는 22일 “주로 웹드라마에 등장해온 아이돌 스타의 이야기에 최근 대형 드라마 제작사들까지 경쟁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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