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AR내비·졸음경보…첨단 기술도 ‘S클래스’

입력 2021-05-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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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첨단 기술을 통해 주행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7세대 더 뉴 S클래스 외관.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벤츠 S 400 d 4MATIC’ 시승기

군더더기 없이 단아한 외관에
고급스러운 내부 디자인 감탄
불규칙한 노면에도 실내 평온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진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경쟁 브랜드의 신경을 가장 곤두서게 하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브랜드가 지닌 최고의 기술력,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한 순간에 바꿔놓는 고집스러운 디자인 역량, 경쟁 브랜드가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의 완성도가 어우러져, 기어코 당대 럭셔리 세단의 아이콘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13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이하 S클래스)’를 경기도 용인에서 아산까지 왕복 150km 구간에서 시승했다.

얄미울 정도로 완벽한 실내외 디자인

수입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해서 국산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해 모두가 다 월등한 것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가격 책정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시승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400 d 4MATIC’은 얄미울 정도로 완벽했다.

6세대 S클래스의 외관 디자인이 고풍스럽다면, ‘관능적인 순수함’을 디자인 철학으로 삼아 새롭게 선보인 7세대 S클래스는 군더더기 없이 단아하다. 외관 디자인에 대한 호오는 갈릴 수 있지만 실내 디자인은 ‘압도당했다’고 느껴질 정도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되어 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이 담긴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앞좌석.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다.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데, 한낮의 강한 햇살 아래에서 단 한 순간도 시야의 방해가 없는 완벽한 시인성을 자랑한다. 이렇게 쨍하고 터치 반응이 빠른 디스플레이는 이전에 본 적이 없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도 인상적이다. 약 250개의 개별 작동식 LED로 이뤄진 실내조명 시스템이다. 무려 64가지 컬러를 단일 또는 다중으로 디스플레이해 운전자가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 보조 시스템과 연동돼 기능 작동 시 운전자에게 시각적 피드백을 전달하는 지능적인 기능도 수행한다.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뒷좌석.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럭셔리의 진짜 가치 보여주는 안전 사양

운전석 앞쪽에는 12.3인치 3D 계기반이 장착되어 있다. 모든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주변 차량을 3D로 표현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내장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졸음운전이라고 판단하면 시각 및 음향 경고를 보내주는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강화된 음성 명령 제어 기능이 포함된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압권이다.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필요한 순간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실시간 도로 영상 위에 화살표 아이콘을 표시해줘 초행길에서도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수입차에 장착된 순정 내비게이션이 티맵이나 카카오내비보다 사용하기 편하다고 느껴본 것은 7세대 S클래스가 처음이다.


복잡한 시내와 차가 제법 많은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경쟁 브랜드에 비해 가장 앞선다고 느낀 부문은 새롭게 채택한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와 에어매틱 서스펜션을 통한 차체 강성 강화, 민첩한 핸들링, 억제된 소음·진동이다. 노면은 불규칙한데 실내는 너무나 평온하고, 속도를 제법 끌어올려도 너무나 태연하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도 기본 탑재됐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센서가 더 많이 장착되어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주변의 차량과 사물이 갑자기 끼어드는 등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즉각 반응한다. 저속 주행 중인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할 수 있고, 전방 측면 사각지대에서 주행 중인 차량과 자전거는 물론 보행자까지 감지 가능하다. 한 마디로 사각지대가 없어,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바로 이것이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을 타는 진짜 이유다.

용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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