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한잔 해볼까”…정용진 맥주 나온다

입력 2021-06-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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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구단주 맥주와 소주 시안. 사진출처|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이마트24, ‘SSG랜더스 라거’ 출시
정용진 이미지 주류 브랜드 시안 공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맥주를 접목한 야구 마케팅에 나선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올 여름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딴 수제맥주 ‘SSG랜더스 라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 측은 “야구하면 맥주가 떠오르고 여름에 맥주를 찾는 야구팬들이 많아 ‘SSG랜더스 라거’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며 “제조는 수제맥주 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가 맡는다”고 했다.

앞서 이마트24는 최정, 추신수, 제이미 로맥,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랜더스 주축 타선의 이름을 따 ‘최신맥주’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만큼 향후 다양한 종류의 맥주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SSG랜더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의 이미지를 활용한 주류 브랜드 출시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주(GUDANJU)’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맥주, 와인, 소주 시안을 올렸다. 패키지에 정 부회장의 캐리커처를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측은 “구단주 브랜드는 가상의 콘셉트로 신세계푸드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만든 시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 부회장이 예전부터 주류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 온 만큼 정 부회장을 앞세운 주류 브랜드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정 부회장은 2008년 신세계L&B를 설립해 와인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2014년부터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운영 중이다. 2016년에는 이마트를 통해 제주 향토기업인 제주소주를 190억 원에 인수해 ‘푸른밤’ 소주를 내놓았지만 수익성 악화로 올해 3월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SSG랜더스 라거’ 출시를 계기로 정 부회장이 강조해 온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스타벅스 협업 유니폼인 랜더스벅과 협업 모자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완판되는 등 스타벅스 커피를 접목한 야구 마케팅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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