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샘내과 정한샘 원장, 두 가지 혈압약 비교 결과 논문 발표 눈길

입력 2021-06-1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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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샘내과 정한샘 원장

고혈압 환자를 위한 약물 치료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정한샘내과 정한샘 원장은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 50만 명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두 가지 계열의 혈압약 효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고혈압 치료 지침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은 주로 칼슘통로차단제 계열의 약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약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른 기침 등 여러 부작용 이슈 때문에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약제 활용 사례가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약제 중 어떤 것이 고혈압 환자들에게 더 이로운 지 그 결과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정 원장은 1저자로 6개 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들과 함께 추적 관찰 및 연구에 돌입했다.

정 원장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3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선별했다. 특히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 50만 명을 선정해 연령, 기준 별 세밀한 분석을 진행했다. 아울러 처음 진단을 받은 환자와 기존에 혈압약을 복용 중이던 환자로 세분화하여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정 원장은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가 칼슘통로차단제 대비 사망률을 더 낮춘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위험 요소들을 보정해도 총 사망률, 심장 사망률, 심근경색, 뇌경색 발생률 등이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투여군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는 의견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그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정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에게 칼슘통로차단제보다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가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 국내 고혈압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적의 혈압약 선택은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혈압 목표치 달성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혈압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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